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2022. 2. 16. 10:42독후감

저자-박완서(1931.10.20~2011.01.22)

 

국민작가가 세상을 떠나고 벌써 십년이 지났다

이 책은 수필가인 그녀의 딸로 인해 독자들에게 배달된 사후에 펴낸 에세이다

삼십여편의 짧은 글은 어렵지 않아 누군든 한글만 안다면 읽을수 있는 글이지만

솔직하고 진솔한 느낌으로 감성을 자아내게 하고 때론 크게 깨우침을 주는 글이다

한국 현대사의 격변기인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은 시대의 참혹한 상황을 

그리 많이 겪고도 그녀의 처녀작인 '나목'을 시작으로 많은 글들은 언제든지 희망을 담아낸다

작가도 말했듯이 인간이 질수 있는 고통의 무게에 극한이라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참척한 고통에도 죽지 못한 심정을 글로써 이겨냈으니

에세이는 고스란히 남은 그녀의 일기이자 그녀의 삶이다

"죽음이 없다면 우리가 어찌 살았다 할 것인가."

 "내 마지막 몇 달은 철 없고 앳된 시절의 감동과 사랑으로 장식하고 싶다"

때론 죽음도 희망이 되었지만 죽을때까지 현역작가로의 희망도 이루웠던 작가는

꽃과 나무를 기르는 정원이 있는 집에서 말년을 보내다 이세상을 하직했다

따뜻한 글 모음으로 여러갈래의 감정이 잔잔한 여운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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