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42
2022. 3. 31. 10:10ㆍ일반산행
일시-2022년 3월30일 수요일 4/14 흐리고 비오다 흐림
낙엽 검불더미를 비집고 하나둘 꽃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어
고개 쳐박고 무릎 허리 구부려 사진 한장 찍고 일어서면 핑 돌아 어지럽다
발 아래 키 작은 야생화는 자세히 보는것도 찍는것도
수고로움이 배로 가증된다
이미 와 버린 봄 오미크론 변이종 바이러스는 흔하디 흔한 봄나들이도 막았지만
카페에 올라온 남녘지방의 매화와 벚꽃 사진은 화사하기만하다
다음주면 중부지방에도 매화와 벚꽃 향연이 펼쳐질게다
산행 초입부터 소리없는 가랑비가 흘리듯 내린다
우의를 꺼내 배낭과 옷위에 겹쳐 입고 언덕을 오르기 시작하자마자
습도 높은 날씨에 비닐 우의까지 입어 등에서 훈짐이 나고 덥다
십여분이나 지났을까 오던 비가 그치고 연한 구름만 낀 하늘 사이로
어두웠던 산길도 점차 밝아지고 있다
우의를 벗어버리니 시원하기가 그지없어 오늘은 걷기 좋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