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24. 16:10ㆍ둘레길
일시-2023년 11월24일 금요일 -6/2 맑음
코스-일자산 초이동 입구-감북동 입구,하루 걸음수 9700보
어제 이어 오늘도 이른 점심을 먹고 길을 나섰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날씨인지라 체온조절하기가 만만치 않은 늦가을
바람이 거세 일자산 걷는내내 모자도 겨울외투를 벗을수가 없었다
강동 가족 캠핑장을 지나 이어지는 둘레길은 해발 134m 높지도 그렇다고 시멘트 도로도 아니여서
걷기는 무지 편했다
일자산 구간 총거리 3.5km는 서울 둘레길중 상중하로 나뉘는 난이도에서도 하인 구간이다
길은 보드랗고 바람이 자유로운 숲길이라 여겨졌다
요즘 맨발 걷기가 유행하듯 이곳에도 맨발로 걷고 뛰는 이들이 있었다
어디서 어떻게 걷든 지맘이라 나도 무더웠던 여름 잠시나마 양말을 벗고 걸었었다
처음엔 발에 닿는 찌르는 촉감에 놀랐다가 점점 맨발의 느낌에 빠져 들었었는데
이유는 모르지만 몸 여기저기 발진 두드러기 가려움증에 병원치료를 받고는 그만 두었다
둘레길 건너편에는 고려말 대학자인 이집의 호를 따온 둔촌동의 재개발 아파트가 보이고
조금 더 걸어 감북동 공원묘지를 지난다
낮은 동네산이라 화장실 같은 편의 시설은 없는데 발걸음이 빠르게 걷던 여자가
나도 모르는 화장실을 묻는다
백두대간 타면서 온 자연이 화장실이고 침실이었던 체험으로 가까운 곳에 있다 건내고
바람이 거세 어디 앉아 간식먹고 쉬지도 않아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는데
추워서 그런지 나도 소변이 마렵다
무섭지만 묘지 옆에서 볼일을 보고 일자산을 빠져 나왔다
하늘이 높아가고 마음이 깊어가는 가을이 얼마 남지 않아 그럴 필요 없는데
괜히 바빴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