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의 눈물
2009. 5. 25. 18:25ㆍ나의시
고향 산마루에 올라와,
얼마나 울었는지요.
아직도,그곳에 부엉이가 울고있는지요.
개골 개골,
꾸룰구룩,슬피우는 논두렁을 밟아보셨는지요.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의 고통이 너무 크다."
누구,
아무리 울고싶어도,
눈물이 나지 않는 속울음을 울어본적이 있으신지요.
먹을수도,
잠을 잘수도 없는 밤을 지세워본적이 있으신지요.
세상이 싫어져,
아무도 보고 싶지 않은적이 있으신지요.
용서 받지 못할 사랑으로,
고통을 받아본적이 있으신지요.
권력을 사고 파는 돈이 무엇이기에,
꿈꾸는 이봄날,
피흘린 바람꽃으로 만들어 버리셨는지요.
절벽끝으로 안내하신 그대들은 기쁘신지요.
이땅을 사랑하는 그대들은 자유로운 노란색은 왜 싫어하시는지요.
길가다 넘너져도 누구 때문이라고 하지 않으셨는지요.
하고픈말 대신해줘 가슴 시원한적 없으신지요.
그리고, 미워한적없으신지요.
하늘과 땅사이,
푸르게 잎사귀들이 살이 올라 아름다운 오월,
산천초목들의 슬픔이 보이시는지요.
그대 때문에 가슴이 이렇게 아픈데,아시는지요.
봄꽃들이 아직 사그러지지 않았는데,
아침안개 덮고 가신 그대,
담배 연기로 한시름 날려 버릴수 있었는데,
아무리 불러도 ,설움만 되돌아 오는군요.
절벽끝이라도 함께라면,
칡이랑,진달래 먹고,버들피리 불면서.
신랑각시 화관 만들어 어린시절로......
몽롱한 꿈속에서 만나셨는지요.
거기는 사람사는 세상이신지요.
부질없고 헛된줄알면서도,
살다가는 인생.
부디 영면 하소서.
2009년 오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