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1
2009. 6. 25. 17:29ㆍ나의시
어머니 마지막 가시는길 못뵈어 죄송합니다.
추석달이 점점 다가오는데 어머니는 더 밝은곳으로 가셨군요,
신선생님은 만나셨는지요.
젊을때 모습밖에 기억이 없지만,
그땐 우리 엄만 머리에 수건을 둘러쓴 시골아줌마 였을때
어머니는 멋쟁이 셨습니다.
가끔 후정리에서 혜전까지 십리쯤되는 신작로를 뛰다 걷다 놀러가면
대궐같은 기와집이 반겨주고 풍성한 먹을거리로 기쁘게 해주셨지요.
정희와 전 친하면서도 많이도 싸웠지요 그럴때마다 어머니는 정희를 혼내고 제편이 되셨고요.
늙어 병드셨다는 애기 들었어도
한번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죄송하단 말외엔 할말이없습니다.
어머니의 두아들과 셋딸중에 예쁘고 씩씩한 둘째딸인 내친구 정희가
많이 슬퍼할겁니다.
이세상 왔다 저세상 가는거 다 알지만,
맛있는거 먹을때나 예쁜옷보면 어머니 그리워하고 보고싶어 울겁니다.
"난 괜찮다" 라며 위로해주세요.마지막에도 못난친구는 부탁을 합니다.
정희야 힘내라.
2008,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