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았던 집
2009. 10. 6. 16:47ㆍ독후감
은희경
삶은 지속하기위해 육체는 늘 보살핌을 받는다.
인간의 삶이 육체가 있을때까지만 존재한다는데에
육체의 권능이 있다.
아무리 멋진 정신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육체가 죽어버리면 하는수없이 멋부리기를 끝내야한다.
고통의 수식은 정신이 아니라
육체에 속한 세계의 규칙에서 비롯되는건지도 모른다.
그녀는 위안 없는 생으로부터 잠깐씩 벗어나게 해주었던
꿈의 행방을 잃은것에 새삼 고통을 느꼈다.
이상은 책속에서...
여기서 그녀는 잡지사에서 근무하면서 홀로히 딸을 기르고 있는 엄마이다.
아내가 있는 남자를 사귀면서 임신중절을 하고
그남자와 끝맺음 하려고 생각한 그녀가 출장길에 그녀의 딸은 초경이 시작되고
통일로는 교통사고로 간신히 비행기에 오르고 그교통사고로 그녀의 남자가 목숨을 잃은 줄거리의 단편
우울한 이야기는 긴장감을 준다.
흔히 일어날것같지 않는 불행한 일들이 주위에서 가까이 다가오게 하는 무거운글들이 대부분인 작가의 특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