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10. 18:42ㆍ영화
감독-이준익
출연-황정민.차승원.한지혜
1592년 선조25년 임진왜란의 기운이 도는 혼돈의 시대에
권력을 가진자들은 자신들 안위만을 위해 두패로 나뉘어 싸우고
왕은 백성을 버리고 도망가 백성의 삶은 피폐해진다.
대동계의 수장인 이몽학은 세도가 한신균을 죽여 일가를 몰락시키고
연인인 백지를 버리고 역적을 도모한다.
한신균의 서자인 견자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으려고 몽학을 쫓고
한때 대동계의 동지였던 황정학은 이몽학의 헛된 욕망을 꺽고자 몽학을 쫓고자
둘은 같은 길을 걷는다.
세도가의 서자를 데리고 다니며 무술을 가르치며
세상을 들여다 보는 눈을 가르치는 그가 영화의 주인공이다.
보는자보다 현실과 미래를 보는눈이 탁월한 그가 우리를 눈뜬봉사로 만든다.
반란을 일으켜 스스로 왕이 되려는 자와
그에 맞서 세상을 지키려는자의 번뜩이는 칼부림이 이 영화의 볼만한 매력이다.
특히 정학의 칼은 눈감은 자의것 이라고는 믿기 어렵다.
"양반은 권력뒤에 숨고
광대는 탈속에 숨고,
칼잡이는 칼뒤에 숨는다는데
난,그게 싫다, 몽학아 한양가지마라.
모두가 사는 꿈이 아니라,모두가 죽는 꿈이다."
라며 친구의 반란을 막아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권력의 유혹은 한없이 크다.
이몽학은 스스로 달이 되기를 바라지만
정학이 생각하기로는 몽학은 그저 지는 해이며 구름뿐이다.
해를 쫓으며 뜨는 달이 아니고
스스로 자기를 비치면서 주위의 별을 빛나게 만드는 달이기를
소원한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이는 영화는 조금 무겁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견자와 정학의 대화중에서
"그럼 스승님이 말씀하시는 본다는것은 무엇입니까?"
"그럼 네가 안보인다는것은 무엇이냐?"
"스승님은 보시니까 잘아시겠네요."
"본다는것은 무엇입니까?"
"본다는것은 안다는것이다."
"무엇을 알아요?"
"내가 장님이란것을 안다."
세상을 지배하려고 칼을 휘둔 몽학을 칼로써 죽음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