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자(哭子)
2010. 12. 26. 15:51ㆍ애통시
허초희(난설헌)
지난해 사랑하던 딸을 여의고
올해는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네,
슬프고도 슬픈 광릉의 땅이여
두 무덤 마주 보고 나란히 섰구나,
사시나무 가지에 소소히 바람불고
도깨비 불빛은 숲속에서 반짝이는데
지전을 뿌려서 너희 혼을 부르노라
너희들 무덤에 술잔을 붓노라,
아!너희들 남매 가엾은 외로운 혼은
생전처럼 밤마다 놀고 있으리
이제는 또다시 아기를 가진다해도
어찌 무사하게 키울수 있으랴,
하염없이 황대의 노래 부르며
통고과 피눈물을 울며 삼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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