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일만 나에게

2010. 5. 7. 17:16애통시

 

박정만

 

사랑이여,슬픈 일만 내게 있어다오.

바람도 조금 불고

하얀 대추꽃도 맘대로 떨어져도

이제는 그리운 꽃바람으로 정처를 정해다오.

 

세상에 무슨수로

열매도 맺고 저승꽃으로 어우러져

서러운 한 세상을 견너다 볼것 인가.

 

오기로는 살지 말자.

봄이 오면 봄이 오는 대로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는대로

새 울고 꽃피는 역사도 보고

한 겨울 신설이 내리는 골목길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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