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근로대
2009. 6. 15. 15:16ㆍ애통시
노천명 1942.3.4.매일신보
부인 근로대 작업장으로
군복을 지으려 나온 여인들
머리에 흰수건 아미 숙이고
바쁘게 나르는 흰손길은 나비인가
총알에 맞아 뚫어진다리
손으로 만지며 기우려 하니
탄화을 맞던 광경 머리에 떠올라
뜨거운 눈물이 피잉 도네
한땀 두땀 무운을 빌며
바늘을 옮기는 양 든든도 하다.
일본의 명예를 걸고 나간이여
훌륭히 싸워 주 공을 세워주
나라를 생각하는 누나와 어머니의 아름다운 정성을
오늘도 산만한 군복위에 꽃으로 피었네
최남선의
깨진벼루의명
다 깨어지는때에 혼자 성키 바라소냐.
금이야 갔을망정 벼루는 벼루다.
무른듯 단단한속 알리 알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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