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소유

2012. 3. 28. 16:05좋은글

산에서 사는 사람들이 산에 대한 향수를 지니고 있다면,

속 모르는 남들은 웃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산승들은 주구보다도 산으로 내닫는 진한 향수를 지닌다.

산에는 높이 솟은 봉우리만이 아니라 깊은 골짜기도 있다.

나무와 바위와 시냇물과 온갖 새들이며 짐승,안개,구름,바람,산울림

이밖에도 무수한 것들이 한데 어울려 하나늬 산을 이루고 있는것이다.

산은 사철을 두고 늘 새롭다.

그 중에도 여름이 지나간 가을철 산은 영원한 나그네인 우리들을 설레게 한다.

-법정 스님 수상집(무소유)중에서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물이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0) 2012.03.28
산방한담  (0) 2012.03.28
서 있는 사람들  (0) 2012.03.28
물소리 바람소리  (0) 2012.03.28
인생의 세가지 여유로움  (0) 2012.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