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초후 지리산 1

2012. 5. 27. 17:48일반산행

 

 

삼박사일 휴가를 마친 아들은 부대로 복귀 하였다.

뻐근한 종아리와 푸르딩딩한 멍자국이 아직인걸 보니

사천부대로 지리산으로 돌아온게 꿈은 아닌가 보다.

 

하늘 땅 모든 만물에 생기가 솟는 완연한 오월이다.

빼앗긴 들에도 분명 봄은 다시 와서 이렇게,

들녁의 보리밭에는 알알이 영글어 가는 보리냄새로 구수하고

봄꽃들이 떨어지면 여름 꽃들이 대기하고 있다.

 

공군 제 3218 부대에서 오월 이십오일에 하는 부모 초청행사

초청장이 우편으로 왔다.

미리 전화로 참석한다 말을 했지만 막상 초청장을 받고 보니

집에서 멀다는 이유로 면회 한번 안가본 공군 부대를 구경하고

아들을 만날수 있다고 생각되어 설렘과 두려움으로 기대는 크고 걱정은

약간인게 사실이었다.

 

벌써 지난해가 되었다.크리스마스 다음날 유난히 추웠다.

입대하는 날이라서 그런지 맘은 강단지게 먹었건만 온몸은 벌벌 떨리는데

훈련소 마당에서 큰절을 올린후 줄지어 가는 훈련병속의 아들은 내눈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오개월후,활주로 두개다는 일병 진급과 동시에 부모 초청행사로 의미가 있다.

더군다나 아들을 만나러 가는 가족이 한사람이라도 있어야 휴가를 보내준다니

천둥치고 벼락치면 모를까 가야겠다 맘먹고,어차피

가는길에 정기가 잘잘 흐른다는 지리산에 한발짝이라도 딛고 와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지 아들이 중요하지 않는 이 세상 어떤 어미도 없겠지만은 내 아들이 어떤 아들인가,

낳지 말라는 나라법은 어겨가며 낳은 아들이다.지금은 낳으라고, 낳으라고 해도 안되니까

이제는 돈줄테니 낳으라고 꼬시는 세상이다.

꼬신다고 낳고 욱박지른다고 안낳을 사람도 있는지 몰라도

나는 내맘대로 딸을 둘낳고 또 하나 유산하고 아들을 낳았다.

사실 나도 양수검산지 뭔지 하러 갔다가 의사가 출장가는 바람에 그냥 돌아온적도 있었다.

그 못쓸짓을 했더라면 얼마나 땅을 치고 후회 했을텐데,

천만 다행이고 하느님 부처님 아멘 나무아미타불이다.

그런 아들을 훈련소에 들여보내 놓고 육십을 바라보는 지 아빠는 매일 검단산으로

나는 한강변을 걸어다니며 무사기도 하면서 겨울을 보내고

눈부시게 쏟아지는 오월 햇살에 아들의 군복무중인 현장속으로 들어간다니 감회가 새롭다.

 

지리산을 위한 워밍업은 오월초부터 시작한 14층 아파트 계단 오르 내리기였다.

열흘 전부터는 두번씩 하고 일주일 남기고는 세번을 오르락 내리락 하여 숨이 턱까지 찼다.

다음날,화요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윗입술 한 가운데가 툭 불거져 오르고 잇몸이 헐어 쓰라렸다.

전날 무리한 탓이다.앞으로 남은 날짜는 삼일인데 입술이 새주둥이가 되어 가지고는

망건 쓰고 갓 쓰다 장 파한다고, 부대고 지리산이고 포기 할지도 몰라 겁이 덜컥 났다.

약효가 특효라는 토종꿀을 입술에 두툼하게 바르고 갑자기 휴식모드로 돌아서서

토종 백숙과 우족탕으로 몸보신하면서 며칠을 보낸후,드디어

오월 이십오일 여명이 밝아오기전인 새벽 네시반에 눈을 떴다.

열시 행사에 맞추려면 서울에서 여섯시에 떠나는 버스를 타야되는데

사천에는 일곱시가 첫차라서 여섯시 첫차인 진주까지 가서 택시로 가기로 하였다.

 

 

 

 

 

 

 

 

 

 

 

 

 

 

 

 

 

 

 

 

지난 겨울 짧은 이별을 앞두고 바라 보았던 시린 남강물은

유난히 빠른 남녁의 봄으로 살아서 출렁 출렁 흘러가고 있었다.

남강의 푸른 물이 작은 도시 진주를 풍요롭게 하는거 같았다.

 

난생 처음 일박이일 산행에다 비누나 치약도 쓸수없다는 대피소에서 그것도,

모르는 여자들과 나란히 누워 하룻밤을 자야한다는 강박에 걱정이 되었다.

이것저것 먹을거리와 세세한 것까지, 아들 베낭에 등산화에 갈아입을 옷가지를

준비하였지만 막상 차에 올라 생각하니 돗자리며 빠트린게 많았다.

얼린 닭국물 봉지 주둥아리를 묽지 않아 녹아 흘리면 큰일이었다.

또,초청장은 집에다 고이 모셔놓고 와,어디로 가야하나 부대로 가면 되나,

칠칠맞게 챙겨야할것을 놓쳐 맘고생 하게 생겼다는 남편과 옥신각신 하는중에

와룡 스포츠센타로 오라는 아들의 전화가 온다.이럴때는 휴대전화가 효자 노릇을 한다.

부모 초청하는날, 하마트면 초청 행사도 보기도 전에 부부싸움 할 뻔했는데

진주 터미널에 내려 크린백을 사서 언국물을 꽁꽁 싸매고,가야할 목적지도 정해졌으니

이제 아들 만나는 것밖에 없어 기분은 날아갈듯이 가뿐해졌다.

구름 끼었던 하늘은 쾌청하게 오월의 잎사귀마냥 투명한 하늘로 탈바꿈 하고 있었다.

 

택시로 남부터미널,버스로 진주 터미널,또 택시로 사천 와룡 스포츠 센터까지

타고 타고 또 갈아타 분주한 아침시간은 약속시간 십분 전에 도착했다.

와룡 스포츠센터 면회실에서 장병들 사이에서 엄마 아빠 기다리다 속이 탄듯

물먹고 있는 아들을 만났다.

날씨는 아들의 파란 웃도리 색만큼 시원했다.

와룡 문화회관으로 이동해보니 행사는 이미 시작되어 병영 생활 안내 영화 안내중이었다.

이어 병사들의 영상편지와 병사와 아버지가 주고받는 손편지로 잠시 가슴을 뜨겁게 하더니

어설프지만 열심히 준비했을 마술쇼와 노래로 장기자랑,그리고 환영과 감사 인사로

마무리 되었다.

병사 식당에서 준비된 점심은 흰밥에 표고버섯이 들어간 맑은 국과 콩나물 돼지고기 무침,

계란찜과 총각김치,그리고,우유 한팩,영양적으로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훌륭한 식단이었다.

아빠세대에는 보리가 쌀보다 많아 시커먼 군대밥 이어서

보리밭이라면 신물이 난다고 결혼해 몇년까지도 보리밥은 쳐다보기도 싫다고 했는데

지금 사람들은 웰빙으로 멀리 차 타고 나가 보리밥을 사먹고 다닌다.

참,오래 살고 볼일이다.

콩나물에 뻘건 돼지고기 무침은 처음 맛보는 음식으로 가지가지 재료들을 첨가하면

안되는게 없는 우리 한식이 대단하다고 생각되고,또 먹어도 괜찮는 

온갖 재료들로 갖가지 음식을 만들어내는 병사 총각들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각들이 담근 총각김치가 너무 익으면 실텐데 한여름에는 어떤 김치를 먹을지 궁금하다.

 

주임 원사의 안내에 따라 모형 비행기앞에서 사진촬영과 예전에는 내무반이라 불렀던

생활관 구경에 나섰다.

예전에 사용했다는 허름한 내무반을 지나 지금 사용중인 생활관은 이층 건물로

갈끔하였다.

없는거 빼고 다 있어보이는 생활관에는 각방에 여섯명의 장식장과 침대가 놓여있고

테레비도 있었다.

운동시설과 컴퓨터실 도서관도 있어 웬만한 기숙사와 같았다.

아들이 열심히 닦고 청소를 신경써서 한다는 화장실은 정말 반짝반짝 윤이 났다.

집에서는 지가 사용하는 방은 고사하고 책상 정리도 안해본 녀석이

화장실과 생활관 구석구석 청소할려면 쎠가 빠지다 못해 손바닥이 까지는게 당연해 보였다.

어떻허겠어,도망 칠수없고 부딪쳐서 이겨내려면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수밖에 없다.

배치 받고 첫휴가 나온 아들 손바닥에 물집이 괜한게 아니었다.

걸레 빨다 그렇게 되었다길래 행주로 걸래짜는 연습을 시켜 보냈었는데

아가씨 손가락처럼 길쭉하게 뻗기만 했던 손가락 마디는 굵어지고 손바닥은 두툼해져

얼굴만 주먹만하게 작지 어깨도 떡 벌어지고 팔근육도 늘어 남자답게 변하고 있었다.

 

이어서 앞으로 남은 일년반을 근무할 부서 견학을 하고 빈손으로 입만 가지고 들어간

우리 부부에게 다과와 음료로 환영을 받고 공군 비행기까지 타보는 영광을 가지게 되었다.

군대 간다면 죽으러 가는것맹키로 울고불고 난리를 부렸던 과거와는 참 다른 풍경이다.

그래도 훈련소 들어갈때는 울컥하는 맘은 과거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일게다.

군대도 사람 사는곳이고 군인도 사람이니 그곳의 법과 질서를 지키면 충분히 즐길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갔다.

사천부대는 워낙 넓어서 부대 안에서도 차로 이동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공기 하나는 애들 말로 따봉이다.

토성길,너무나 익숙한 이름은 우리동네 산책길이 사천 부대에도 있었다.

아들은 익숙한 이름의 생활관에서 익숙한 이름의 동네길로 출근하여

근무하고 있다.

격납고에 하나씩 들어앉은 팔십대가 넘는 비행기를 원없이 바라보고

주임원사님의 친절로 사천터미널까지 바래다 주는 과분한 배웅을 받고 헤어졌다.

이 핑계 저핑계로 안왔다면 두고 두고 후회했을텐데 눈으로 직접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2 5.25
06:00 : 남부터미널 출발

09:30 : 진주터미널도착
09:50 : 사천3훈련비행단 와룡회관 도착(택시이용 15,000원)

10:00 ~ 13:00 : 부초행사참석
13:50 ; 지리산 중산리탐방지원쎈타 도착(택시이용 60,000원)

14:00 ; 산행출발

17:20 : 로타리산장도착(3.4Km)및 1박

**2012.5.26
06:30 : 로타리산장 출발
09:10 : 천왕봉 도착(2Km)
09:40 : 천왕봉 출발
11:00 : 장터목산장도착(1.7Km)
12:00 : 점심식사후 장터목 출발
14:40 : 참샘도착(3.2Km)
16:30 : 백무동탐방지원쎈타도착(2.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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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9KM 12시간 소요

17:00 : 동서울행행고속 탑승
21:10 : 동서울 도착

 

 

 

 

 

 

 

 

 

 

 

 

 

 

지리산 가기위해 사천 터미널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중산리 탐방 지원센터까지

오르는길은 멀었다.

톨게이트 비용까지 택시비는 거금 육만원이 들었다.

해발 637m의 산중턱에 자리잡은 지원센터에는 지리산에 사는

동물과 식물을 관찰할수 있는 관찰로와 야영장이 있다 .

등산 시작점인지 금연하라는 전자 안내판이 번쩍거린다.

요즘은 산에서 뿐아니라 웬만한 도심에서는 금연해야 사람대접을 받는다.

애초부터 만들어 팔지를 말았음 규칙정해 벌금 받아낼 수고를 덜할텐데

팔면서 피지 말라하니 애연가들만 골탕 먹이는 셈이다.

허기야,하지말라면 더 하고 싶은게 사람 심정이라 밀수라도 해서 피울것이다.

금연해서 건강찾든지 피워서 폐암 걸리든지, 지가 알아서 할일이고

나는 오늘 내일 지리산이나 갔다오면 될것이다.

 

화장실에서 군복을 등산복으로 갈아입은 아들과 셋이서 오늘 올라갈 곳은

법계사라는 절이 옆에 있는 로타리 대피소이다.

미리 인터넷으로 한사람당 팔천원을 지불하고 하룻밤을 잔다고 예약한 탓에

기어서라도 올라가야 할 거리는 3,4km이다.

점심도 부대에서 든든히 먹었겄다, 우유를 먹어 줘야 변비가 없어지는 나하고는 정반대로 

우유만 먹으면 설사한다는 남편 몫으로 나온것까지 포함해서 두팩이나 먹었겄다,

시원한 지리산 물로 수건을 적셔 머리와 목에 두르고 새로 사준 스틱으로 꼭꼭 찍어가며

이제부터 시작인데 처음 몇발짝 옮겼는가,벌써 헉헉 거리고 얼굴은 달아올랐다.

시작이 반이라고 오르다 보니 태조 이성계에 얽힌 전설의

칼바위라는 바위에 도달했다.

고려 왕조를 부너뜨리고 조선을 개국하려 했던 이성계는 전국 명산을 돌며

자신의 역성혁명과 창대한 꿈을 물었는데 유독,

지리산만이 반기를 들어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지리산은 반역산 또는 불복산이라고도 부르고 왕이 된후

역적을 지리산록의 전라도 지방으로 귀양을 보냈다는 믿거나 말거나 전설이 전해진다.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 오른뒤 그의 목숨을 노리는 자가 지리산 중턱의

큰 바위 밑에서 도피중이란 소문을 듣고 장수를 보내 그의 목을 베어오라 명한다.

지리산을 헤매던 장수는  칼바위 근처에서 공부중인 선비를 발견하고 칼로 쳤더니

바위가 갈라져 홈바위가 되고,  칼날은 부러지면서 바위에 꽃혀

지금의 칼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다.

 

 

칼자국이 선명한지 고개들어 올려다 보려다가 그만 바위에 부딪쳐 넘어졌다.

다행이 큰부상은 아니어서

산행만 정신집중을 해야지 앞으로 갈길이 구만리 같은데 잘못 삐끗하다가는

깊은 산중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두남자만 고생시키게 만들테니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다람쥐가 시글시글,가는길에 바람소리 산새소리 함께 하여

쉬며 가며 하다보니 어느새 1068m의 망바위 올라서고

또, 올라가니 드디어 오늘 하룻밤 뉘일 1335m의 로타리 대피소에 도착했다.

오후 두시에 시작한 산행은 목적지까지 3시간 20분이 지나 오후 다섯시가 넘어 버렸다.

산중에 해는 빨리 떨어져 금방 추워진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밤공기 마저도 싱그러운 서울의 봄날씨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어두워지기전에 얼큰하게 양념한 돼지 불고기를 굽고 소주 한잔과 햇반으로 저녁을 먹는데

가지고 간 옷을 몽땅 껴입고도 오뉴월 복날에 개떨듯이 덜덜 떨리는 추위가 엄습 해왔다. 

그래서 지리산에서는 낮과 밤의 기온차로 겨울산행하다 얼어죽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까까머리 아들내미는 그동안 군대 훈련으로 단련된 체력 때문인지 날아 갈듯 올라오고

검단산 산행으로  십킬로그램의 지방을 빼낸 남편은 탱글탱글 영글은 종아리 근육으로 올라오고

나는 한달간 준비운동에도 상관없는 푸짐한 뱃살을 안고도 별무리없이 지리산 천미터 고지에서

저녁 만찬을 즐길수 있게 되었다.

저녁 일곱시면 이제서야 집에서는 저녁식사 시간인것을 벌써 잠자리에 들만큼

캄캄한 밤이 되고 말았다.

 

부자간의 오붓한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고 나는 추워서 대충 입가심을 하고

구멍만 크게 뚫려 무시무시한 화장실을 들렸다 물세수 대신 물휴지로 닦아냈다.

치약 대신 소금을 사용한다해도 양변기에 익숙해진 현대인이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하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다리 간격을 잘벌려서 빠지지 않도록 하여 볼일을 볼때도 긴장 해야한다.

우리가 어릴때는 다 재래식 화장실이었는데 이게 무섭게 느껴지는건

문명의 편리함에 젖어 빠져나올수 없기 때문일게다.

며칠전부터 들뜬 맘으로 부실한 잠을 아늑한 호텔방도 아닌 대피소 마루바닥에서

잠이 온다는건 상상도 못할노릇이다.

새벽부터 이어진 긴여행과 산행을 피로를 풀뿐이라 여기고 허리춤에 핫팩을 붙인채 누웠다.

 

로타리 대피소는 이름처럼 정말 대피소 역활만 하는것처럼

나무로 만들어진 작은 공간이다.

일층은 남자 이층은 여자로 나뉘어서 잠자리를 주는데 담요는 한장에 천원씩

두장을 사서 깔고 덮고 잔다.

이층의 천장은 앉아서 기어다닐 정도로 낮은줄 알면서도 올라가다 머리를 쿵 박고

이래저래 부딪치는 사고가 잦다.

부모 행사에 맞추워 산행까지 거창한 계획을 세운 남편은 함께 온다 했다

취소해버린 딸내미가 서운하지만 아들과 함께 즐거운 밤을 보내고 있다.

아마 나보다 뜬 눈으로 지새울 사람은 정작 남편일게다.

둘다 잠자리 바뀌면 잠못자는 성질머리는 고약하다.

크고 작은 삶의 고단함을 산자락에 기대운채 바라보는

밤하늘의 별들은 반짝이고 지리산의 밤이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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