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둘레길(우면산~사당역)

2013. 8. 21. 23:04둘레길

 

재경 122회 웰빙 걷기(서울 둘레길중 우면산~사당역)

 

일시-2013년 8월 21일 수요일 오후 4시 30분

일정-남부터미널(16:30)-우면산 둘레길-방배동

      -사당역 이동(월남쌈,쌀국수로 저녁)후 귀가(20:00)

만난곳-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 5번출구

참가자-손진, 이윤정, 제성숙,한인숙(가나다순 이상 4명)

 

120회는 2013년 8월7일 수요일에 우면산~양재 시민의숲까지 

           손진, 제성숙, 한인숙 세명이 걷고

121회는 2013년 8월14일 수요일에 우면산~사당역까지

           제성숙,한인숙 두명이 걸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아침저녁은 바람은 서늘한데

한 낮에 뜨거운 태양은 여전하다.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는 삼복지간도 다 지났거늘

올 여름 들어 서울 최고 온도 33도를 넘어간 날,

그녀들과 웰빙걷기 운동은 솔직히 열과의 전쟁으로

극기 운동의 날이 되었다.

몇달전만 해도 찬바람과 추위로 꽁꽁 싸매고 나선길이

한여름 무더위에 달아오른 지열로 따끈따끈한 길이다.

 

훌훌 벗어 씻어내고 냉장고라고 선전하는 천으로

기본만 가리고 있어도 숨막혀 오는 나는 더위가 싫다.

그렇다고 추위를 잘견디는 것도 아니어서 추우면

금새 오돌오돌 떨린다.

한번 맺은 인연 소중하여 툭 부러질지언정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보단 대나무를 닮고 싶은 맘과는 다르게

몸은 더위도 못견디고 추위도 못견뎌

벗었다 입었다 변덕이 죽을 끓듯 간사스런 내가,

더워도 추워도 끄떡없는 그녀들과 동행 하려니 체력 딸려

속된 말로 쪽 팔리지만 여하튼 열사병이든 일사병이든

안 걸리고 따라가면 장땡이라 여겨 얼음물을 안고,차고

그리고 메고 따라 나섰다.

 

갈래갈래 석재 배수로 물길은 자연스런 산의 경관을 망쳐

보기 흉한데,그나마 우면산에 많은 아카시아 나무든

뭐든간에 초록나무들이 없었다면 더 힘들었을 것이다.

하여간에 오늘 무지 무지 덥긴 더운날 이라

머리가 띵 하고 멍 때리는 기분이 드는데

막바지를 알리는 매미의 악다구니가

웬지 서럽게 들린다.

여름볕이 유난히 뜨거웠던 한나절 여정이

우정과 신뢰를 쌓는 길이었길 바라며

무사 귀가하여 짧은 후기를 마친다.

 

 

 

오고 가고

 

여름 오고 너는 갔다

연초록 청춘의 비린 향기,

 

여름 오고 너는 갔다

벚꽃 뿌린 영롱한 봄의 바람,

 

여름 오고 너는 갔다

꿈결로 찾아든 한가닥 환상,

 

여름이 몸부림칠때

우리 가는길에 구절초 피어

가을이 묻어오는 소리 들린다.

 

2013년 8월21일 수요일 씀

글-이 정

사진-손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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