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8. 21:12ㆍ여행
한국땅을 떠난지 많은 일들이 있었던 긴 일주일이 지났다.
어제밤 담근 알배기 김치와 주먹밥 여덟개를 만들고
삼분짜장 두개와 깻잎김치 그리고 오징어 젓갈을
출근하는 지원이 손에 들려 보냈다.
회사에서 한시간 반이나 떨어진곳에 사는 우리 때문에
일주일간 왔다 갔다 하느라 피로했다.
이번주는 금요일 퇴근길에 집으로 와 삼일간 같이 자고
나흘간은 회사근방인 지집에서 자는게 나을거 같아서
두달간 같이 살고자 했으나 양보가 필요했다.
오지 말랬어도 지원이는 엄마밥 먹고 싶은면 주중에 올것이다.
그러나 며칠후 우리는 같이 살기로 하여 출근때는 통근버스 타느라
새벽밥을 해야만 했다.
일주일 긴장했던 여독이 풀리는듯 노곤하고 하루종일
슬슬 졸음이 몰려왔다.
밀린 사진을 정리하고 간단히 다녀온 관광지를 리바이블하면서
하루를 보내기로 하고 아침 점심 저녁을 집에서 해먹었다.
이른 저녁으로 마른 시래기를 불려서 시래기 된장국에
남은 밥을 말아 어제 담근 김치를 곁들여 먹고
겔레르트 언덕으로 운동을 나갔다.
서울에서는 김치를 즐겨먹지 않던 내가 이렇게 김치를 맛있게 먹다니
알배추의 아삭아삭한 맛 때문이지,반찬 가지수가 적어서 그런지
찹쌀풀 대신에 맨밥으로 깨소금도 없이 믹서기로 간단조리한
김치가 내가 먹어봐도 예술이다.
이것저것 정성을 들여야 음식맛이 좋다는 남편도 한국처럼 제대로 된 한식을
찾을수는 없고 주는대로 먹을수밖에 없으니
식사 준비은 내가 설거지는 주로 남편이 담당하여
일거리는 한결 수월하여 편해졌다.
우리 아리수인 수돗물을 믿을수 없어 사서 마시는 사람들이 많지만
여기는 물은 필수로 사서 마시므로 물을 사서 들고 오는
남편의 수고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 옛날 겨울에 연탄 몇백장 쌓아놓고 김장김치 장독에 그득해야
부자된 느낌이 들듯이 남편은 물 1,5리터에 오백원정도하는 여섯개들이
한묶음을 사놓고는 든든한 기분이 든단다.
앞으로 몇십번은 사서 날라야 할것이다.
콸콸 쏟아내듯 우리가 계속 틀어놓고 낭비하는 물이 얼마나 소중한지
마실수 있는 수돗물도 나오고,심지어 깊은 산 계곡물은
그냥 입만 대면 되는되는 나라
물좋은 한국을 떠나보면 물 만큼은 천국이 따로 없다는걸
알수 있을것이다.
젊은이들은 사서 마실수 있다지만 허리 구부정한 노인들이
젊은이 보다 많이 걸어다니는 것 같은데
힘없는 노인들이 어떻게 물을 사 나르는지 알수가 없다,
잘사는 집은 석회물을 연수로 바꿀수 있는 정수기가 있을거 같고
임금 적은 노동자들은 물값만도 상당할거 같다.
민박집을 드나들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소형 브리타 정수기를 사용하기도 하고
주제원들은 웅진코웨이 라는 브렌드의 정수기를 고가의 렌탈요금을 지불하면서
오스트리아에서 원정와 관리해주는 물을 마신다 한다
관광지나 메트로 기차역에서는 우리도 마찬가지이지만
거랭뱅이 노숙자가 꽤 많았다.
집에서 부터 걸어서 왕복 한시간이면 겔레르트 언덕에
오르락거려 오랜만에 다리 운동을 하니 약간 땀도 베이고
기분도 좋아졌다.
오는길에 겔레르트역에서 48번 트램을 타서 모리쯔 찌그먼트에서 내려서
엘레 백화점에 들러 감자,물 여섯병,쌀 일킬로 그리고 닭한마리를 사 들고
61번 트램을 타고 슐레 우차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집은 슐레 우차 트램역에서 오분거리안에 있다.
땀 흘린 운동후 샤워는 상쾌한 기분을 들게하여
일주일만에 정상을 되찾은듯 기분이 상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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