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5월15일 목요일
2014. 5. 15. 23:36ㆍ여행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오월 장마비는 부슬부슬 바람을 몰고 내려 체감온도는
영상 십도 정도로 상당히 춥다.
앞마당에 고목나무 두그루와 뒷마당의 고목나무 여섯그루는
비를 몽땅 맞고 젖어 이파리만 팔랑팔랑 나풀거린다.
넓은 그늘을 주는 나무가 언제부터 꼿꼿이 저 자세로 서있었는지
한 없이 고맙기도 하고 형벌을 당해 묶인 발처럼 측은하기도 하다
내일 떠나는 파리여행을 대비해 닭다리 다섯개를 푹고아 백숙을
만들어 놓고 오늘 저녁은 어제 먹고 남은 육계장을 먹을 예정이다.
육계장은 소고기 연한 부위를 잘게 썰고
배추와 양파 마늘 파를 넣고 푹 쌂아 고추가루와 마늘과 국간장으로
간을 마추니 콩나물과 숙주나물 고사리 빠진 육계장맛이
한국에서 먹었던 맛과 별반 다를게 없이 얼큰했다.
남편은 우리 소주대신 체코 맥주를 반주로 마셨다.
와인은 헝가리 와인이 맥주는 체코맥주가 맛있다고 한다.
집 떠나서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진다는 남편은
아침에는 어렵게 끊었던 설탕넣은 커피를 마시고
낮에는 간식으로 짜고 달달한 빵을 먹고
밤에는 맥주 한캔이나 와인한잔을 매일 하다보니
몸무게가 점점 늘어가고 있고
나는 잠은 많이 자도 새끼 밥만 먹고 사니
오히려 몸무게가 줄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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