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과 대관령

2015. 5. 19. 13:15참고

선자령과 대관령 길을 걷는다.

선자령과 대관령 길을 걷는다.-----신정일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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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에서 621(일요일) 백두대간에 자리잡은 선자령을 갑니다. 선자령의 높이는 1,157m이며 대관령(832m) 북쪽에 솟아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우뚝 솟아 있습니다.

산 이름에 ''이나 ''이 아닌 '재 령()'자를 쓴 유래는 알 수 없는데, 옛날 기록에 보면 산경표에는 대관산, 동국여지지도1900년대에 편찬된 사탑고적고(寺塔古蹟攷)에는 보현산이라고 써 있다. 산자락에 있는 보현사(普賢寺)의 기록을 전하는 태고사법에는 만월산으로 적혀 있는데, 보현사에서 보면 선자령이 떠오르는 달과 같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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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사는 신라시대에 낭원(朗圓)국사 보현이 직접 창건한 절로서, 경내에는 낭원대사오진탑(朗圓大師悟眞塔:보물 191)과 낭원대사오진탑비(보물 192)가 있습니다. 대관령에서 선자령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옆에는 대관사라는 사찰과 산신각, 강릉 서낭신을 모신 서낭당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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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 정상에서 보면 남쪽으로 발왕산, 서쪽으로 계방산, 서북쪽으로 오대산, 북쪽으로 황병산이 보이고, 발 아래 펼쳐진 강릉시내와 동해까지 보입니다. 대관령휴게소에서 오르는 산행 중 한쪽으로는 강릉과 동해바다가 보이고 한쪽으로는 삼양대관령목장의 경관이 바라보여 이색적인 곳이 선자령입니다.

산행 기점인 구 대관령휴게소가 해발 840m에 자리 잡고 있고 선자령까지 6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등산로가 평탄하고 밋밋하여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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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을 지난 백두대간은 선자령(仙子嶺, 1297m)을 거쳐 대관령에 이르고 임계령, 죽치, 울치, 그리고 성법령, 추령 등으로 이어지며 동서 교통로로 이용된다. 대관령 일대 백두대간의 서쪽지방을 영서(嶺西)라 부르고 동쪽 지방을 영동(嶺東)이라 부르는 것은 대관령을 기준으로 삼아 붙여진 지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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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리지의 대관령에 대한 기록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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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산줄기가 조금씩 낮아서 대관령大關嶺이 되어서 동쪽으로는 강릉과 통한다. 대관령 아래에 있는 구산동丘山洞은 자연의 경치가 뛰어나다..'

대관령은 해발고도가 832m이고, 고개의 총연장이 13km에 이르며, 고개의 굽이가 99개소에 이른다고 한다. 서울과 영동을 잇는 영동고속도로의 마지막 고개이며, 지금은 영동고속도로가 터널로 통과하고 있다. 대관령을 경계로 동쪽은 오십천이 강릉을 지나 동해로 흐르며, 서쪽은 남한강의 지류인 송천이 된다. 정상에는 그 옛 시절 대령원이라는 원이 있었고 횡계리에는 횡계역(橫係驛)이 있어 험준한 교통로를 유지하여 길손들의 편리를 도모해 주었다.

고려 때의 문신인 김극기는 높은 산이 푸른 바다 동쪽으로 솟았는데, 만 골짜기의 물이 흘러나와 천 봉우리를 둘렀네. 가을 서리는 기러기 가기 전에 내리고, 새벽 해는 첫 닭이 울 무렵 돋는구나.' 하였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역원'조에 '대관령 위에 있으며 부치(俯治)에서 백리다. 지대가 매우 높고 서늘하여, 매년 겨울이면 눈이 두어 길이나 쌓였다가 다음해 3월이라야 녹는다. 8월이면 서리가 내리므로 주인은 오직 구맥(瞿麥:귀리)를 심는다.'고 하였고 바로 그 아래 진부역이 있다. 권적(權迪)의 시에 '옛 이름이 진부인데, 진부라는 명칭은 무슨 뜻일까? 눈이 무더기지니 산에 옥()이 가득하고, 버들이 스치니 길에 금이 많아라. 시내에 잉어는 붉은 비단이 뛰는 듯, 마을 연기는 푸른 비단을 두른 듯하다. 눈앞에 두 호장(戶長)은 귀밑머리가 은실처럼 빛나네.' 하였다.

한편 연산군 때의 풍류객 성현(成俔)'대관령이 공중에 솟아 여러 산의 아비인데, 새끼 산이 동쪽으로 줄기줄기 벋었네.'라고 노래했는데 이 일대는 황병산, 선자령, 발왕산 등에 둘러싸인 분지로 고위평탄면 지형을 이룬다. 기후는 한랭 다우지역으로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서리가 내리는 지역이다. 특히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 스키장이 들어서기에 좋은 조건이다. 연평균 기온은 6.1, 연강수량은 1,450이다. 고랭지 채소 및 씨감자의 주산지이며 목축업이 발달해 있다.

대관령은 백두대간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고 중요한 고개 길이었다.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대관령의 교통량이 급증 하였고 동해고속도로의 건설과 설악산 국립공원일대에 관광객이 밀려들면서 대관령 일대는 항상 밀리는 구간이 되고 말았고 결국 대관령에 터널이 생기면서 한시름 놓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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