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2015. 5. 22. 18:02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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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에게


사랑하는 딸에게 / 안정순

만물이 소생하는 봄 날
새 생명이 움을 틔워 희망의 열매를 키워가듯
좋은 배필을 만나 일가를 이루게 됨을
무척이나 뿌듯하고 자랑스럽구나!

사랑하는 딸아!
이젠 혼자가 아닌 한 남자의 아내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아껴주며 믿음과 신뢰로 사랑할 때
그 사랑 또한 빛이 나는 거란다.

그를 낳아주신 부모님들의 며느리로서
널 어여삐 봐주시는 시부모님께 늘 감사함을 표현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정성으로 효를 다할 때
그 사랑 또한 거울을 보듯 곱이 되어
네게로 돌아온다는 걸 잊지 마라!

살다 보면, 좋은 일이 있으면 궂은일도 오는 법.
기쁜 일이 있을 때 함께하면 기쁨이 배가 되고
궂은일이 있을 때 서로 마음을 합하면 무게가 반으로 준다는 걸
조그마한 일이라도 서로 협심하며 살아간다면
가래로 막을 일도 호미로 막게 된다는 걸 잊지 마라.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그 동안 너에게 더 살뜰히 잘해주지 못한 것이
가시가 되어 가슴에 박히는구나!
이 엄마 아빠가 더 해주지 못한 사랑을
시부모님의 지극한 사랑 듬뿍 받으며
지혜롭고 슬기로운 며느리로서 가화만사성처럼
며느리가 덕이 있어야 가정이 평안하고 형제간의 우애도 돈독해진다는 걸
너그러운 심성으로 모든 걸 감싸며
부디 은혜로운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빌어본다.

사랑하는 딸아!
내 딸로 태어나줘서 더없이 고맙고 사랑한다!
너로 인해 행복했던 날도 가슴 아팠던 날도
이젠 기억의 한 모퉁이에 묻어 두고서 만나면 가끔 한 이불 속에 뒹굴며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맞잡은 손 부둥켜 안고 그리움 하나씩 꺼내어 보자꾸나!
언제나 지금처럼 예쁜 마음 변치 말고 나이가 드는 만큼 성숙해 지듯
큰 덕을 베풀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우리 듬직한 사위 현수, 우리 착한 딸 경미의 결혼을
온 맘을 다해 두 손 모아 축원하며
우리 새끼들~고맙고 영원히 사랑한다~~!

==========================================

습관, 취향, 입맛 놀라울 만큼 닮을 수도 있고,
어느 것 하나 닮지 않고 모두 다를 수도 있습니다.
놀라울 만큼 닮은 점은 너무 닮아 싸우고,
어느 것 하나 닮지 않은 점은 너무 달라 싸웁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다른 곳을 바라보다 어느새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고,
습관, 취향, 입맛의 다름을 인정하며 둥글어지고 있습니다.

싸움도 정으로 쌓이고, 화해는 사랑으로 적립됩니다.
세월과 함께 사랑을 완성시켜 갑니다.
그게 부부입니다.

어머니가 바라던, 자식에게 바라는…


# 오늘의 명언
행복한 결혼 생화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얼마나 잘 맞는가보다
다른점을 어떻게 극복해나가냐이다.
- 톨스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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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 가는 세월의 무상 속에서

 

아무리 좋아하는 장소라도

바쁜 삶을 살다가 보면

오랫동안 가지 못할 때가 있다.

내게 있어 그런 장소가 어디 한두 군데 이랴만은

그 중에 한 곳이 세송시에 편입된 영평사다.

2000년 가을 금강을 걸을 때 하룻밤 머물고

주지스님인 환성 스님과 함께 금강의 일부분을 걸었고,

삼남대로를 걸을 때와, 우리 땅 걷기 도반들과도 여러 차례

묵었던 영평사, 몇 년 만에 다시 찾았는데도 어디 하나 낯설지가 않다.

내 마음 속에 깊이 녹아든 흔적들 때문이리라.

연등이 수없이 매달려 있는 절 마당에 들어서자

눈 안에 들어서는 사람,

주지스님이시다.

예나 별반 다름이 없다.

이 사람 저 사람 안부를 묻다가

"유재열 선생은 아프시다던데 어떻게 괜찮으세요?" 하고 물었다.

"유재열씨 두주 전에 세상을 떴어요"

이럴 수가, 양노원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지가 엇그제인데,

"다 오고 가는 것이지요."

 

금강을 걷던 중 미호천 부근을 걸어가고 있는데,

낯선 사람의 전화가 걸려왔다.

"거기가 금강을 하염없이 따라 걷는 사람들이지요" 

그가 바로 유재열선생이었다. 유머 있고, 재치있으며

세상에 대한 애정이 많았던 사람,

그가 이 세상에서 떠나가다니,

삶과 죽음,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그 죽음의 경계, 오고 가는 그 세월의 무상속에

나도 당신도 서 있는데,

 

 "미다스왕은 오랫동안 디오니소스의 시종인

현자賢者 실렌을 숲속에서 붙잡고자 했으나 그를 잡지 못했다.

마침내 왕이 그를 붙잡고 나서 그에게 물었다.

인간에게 가장 좋은 것, 가장 훌륭한 것은 무엇이냐?”

그러자 그 마신魔神은 꼼짝도 않으며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러다가 왕이 강제로 묻자 껄껄 웃으며 대답하였다.

가련한 하루살이여, 고통의 자식이여,

너는 내게서 무엇을 들으려 하는가?

그것은 듣지 않는 것이 그대에게 가장 복된 것임을 모르는가?

최상의 것은 자네가 도저히 얻을 수 없는 것이네.

태어나지 않았어야 하는 것이며,

존재하지 않는 것이며, 아무 것도 아닌 것이네.

그러나 그대에게 차선次善의 것이 있다면,

그것은 곧 죽어버리는 것이네.“

니체의 <비극의 탄생>에 실려 있는 글로

소포클레스의 <콜로누스의 오이디푸스>에 실린 글이다.

 

오래 사는 것이 바람직한 삶인지,

적당히 살다가 문득 가는 것이 바람직한 삶인지를

알 수는 없다.

다만 오면 간다는 것,

저녁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과 연등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으로 스산했던 시간,

영평사의 저녁 무렵이었다.

 

을미년 오월 스무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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