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20. 14:52ㆍ영화
감독-최동훈
출연-전지현(안옥윤,미츠코),이정재(염석진),하정우(하와이 피스톨),오달수(영감)
조진웅(속사포),이경영(강인국),최덕문(황덕삼)등
1949년 어느날 반민특위 사무실로 꼽추노인이 찾아와
임시정부의 스파이가 있었다는 증언과 함께 영화는
과거로 돌아간다
대한 임시정부는 암살작전에 세명의 감옥수가 투입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의열단인 박재혁 의사의 사진한장으로 인해
시나리오가 구상 되어 영화는 탄생된다
1920년 박재혁은 상해에서 나가사키를 거쳐 부산으로 잡입했다
부산 경찰서장인 하시모토를 암살하고 붙잡혀 순국한후
꿈을 이룬 레지스탕스의 짧은 편지 한통이 뒤늦게 의열단 단장인
약산 김원봉에게 전달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이 있고 흔들림없이 운명 속으로 걸어가는
한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렸다"고 감독은 말한다
때는 1933년 한일합방을 당한후 조국은 사라지고 일제 문화통치에서
민족 말살정치로 넘어가던 시대였다
항저우의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찾은 약산 김원봉은 김구와 함께
조선의 친일파인 강인국과 조선 주둔군 사령관 가와구치 마도루를
암살하기로 결의한다.
윤봉길 거사이후 임정의 근거지는 상해에서 항저우로 옮겼다
김구는 자신의 오른팔인 경무국 대장 염석진에게
"나는 자네가 참 좋아 타고난 레지스탕스야
어쩔때는 선비같고 어쩔때는 깡패같고
경성에서 총 쏠일 있는데 이 친구들을 찾아와."
한국 독립군 제3지대 저격수인 안옥윤과
속사포라는 별명을 가진 신흥 무관학교의 출신으로
기관총과 총기를 잘 다루는 추상옥과
헝가리에서 폭탄 제조 기술을 배운 폭탄 전문가인 황덕삼으로
삼인조 암살단을 경성으로 보낸다는
지시를 내린다.
실제 신흥무관학교는 1911년 6월 서간도 지역의 무장 독립을 노선으로 잡은
이회영 이상룡 이동녕등이 세운 학교이다
많은 독립군을 배출하여 봉오동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웠다.
현재는 옥수수밭으로 변한 역사의 흔적이 안타깝다
약산 김원봉은
일본군의 정보수집과 선전공작등 소규모 전투를 하는
독립 운동단체의 조선 의열단 단장이다 중국에서 조선 민족 혁명단을 이끌다가
1942년 김원봉이 이끄는 조선 의용대는 임시정부 한국 광복군에 합류하여
해방후 김구 김규식과 함께 평양으로 올라가서 남북협상에 참가하고
북에 남아 정치 활동을 했다
사회주의 성향과 월북으로 독립운동 업적은 묻혀졌다
그는 1958년 스파이 혐의로 숙청당한다
백범 김구는
상하이로 망명하여 대한 임시정부를 조직에 참여하여 주석이 된다
한국 광복군을 세워 항일운동을 주선한다
해방후에도 남한 단일 총선을 실시하려는 국제 연합 결의에 반대하고
통일정부 수립을 위한 남북 협상을 제창하였으나
1949년 육군 포병 소위 안두희에게 암살 당한다
암살단의 단장인 된 안옥윤(전지현)은
1911년 강보에 싸인채로 유모와 함께 만주로 가서 키워진 쌍둥이로
친일파인 아버지 성씨를 버리고 마님의 성씨로 살아온다
1920년 청산리 전투의 보복으로 일어났던 간도참변으로 유모가 돌아 가시고
1933년 한국 독립군 저격수인 그녀는 상관을 쏜 죄로 감옥수에 있다가
염석진의 방문으로 감옥에서 빠져 나오게 된다
감옥에서 책으로 커피를 배운 안옥윤은 경성에가면 가장 하고 싶은게
커피 라는것도 마셔보고 연애도 해보고 싶은 여자였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독립 여성들이 있었다
그중 남자현은 1932년 9월 국제 연합 조사단이 침략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중국 하얼빈에 파견된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녀는 일본의 만행을 조사단에 호소키 위해 왼손가락 약지를 잘라
흰천에 조선 독립원이라는 혈서를 써서 전달했다
이 일화가 암살 안옥윤의 모티브가 되었다 한다
임시정부의 경무국 대장인 염석진(이정재)는
1910년 조선총독에 임명되어 한일합방을 받아낸 데라우치 총독 암살에 실패하고
도주하다 잡혀 고문당했던 열혈 애국자였다
실제
데라우치 암살 미수사건이 있었는데 안중근의 사촌동생인 안명근은
1920년12월 압록강 철교의 준공식에 데라우치가 참석할거라는 소식을 듣고
평양역 근처에 대기하면서 공작을 준비 하였다가 일본군에 잡혔다
이른바 암살 기도범으로 입건되고 모진 고문에 못 이겨 자백하고 만다
이를 계기로 평안도 황해도의 신민회와 기독교인들의 독립운동이 확산되었는데
이를 탄압하여 허위자백으로 일심에서 유죄를 받은 조작된 105인사건이다
염석진의 모델은 수없이 많은 친일파가 있겠지만 특히
노덕술 같은 사람일것이다
일제 강점기 고등계 일본이름 마쓰우라 히로 형사로 일하면서
많은 독립운동가을 고문하고 해방후 반민 특위로 체포되었다가
특위가 해체 되면서 풀렸났고 후에도 대한민국 경찰로서 승승장구한 놈이다.
일본 경찰에 쫓기는 염석진은 강인국의 아내인 진경(안성심)으로 인해
일본경찰을 따돌리고 도망을 나오지만 강인국이 보낸 자들에게
미츠코(전지현) 딸만 뺏기고 아내는 총살 당하면서
유모와 옥윤을 도망 시키고 염석진은 손가락 하나를 잃게 된다.
경찰에 붙잡혀 모진 고문끝에 밀정이라는 은밀한 제안을 받으며
그는 뒤바뀐 인생으로 살아가는 비열한 조선인도 일본인도 아닌
마약을 입에 물고 개새끼로 살아가게 된다
한편 염석진은
상부 지시대로 안옥윤을 착출하여 미라보 여관에서 내려준다
시월 마지막날 미라보에서 만나기로 약속은 일본 사사끼에게 전달되고
아수라장이 된다.
커피를 처음 마셔본 옥윤은 옆 테이블의 하와이 피스톨(하정우)가 하는대로
설탕 두스푼을 넣고 스푼을 컵에 털고 스푼을 입에 무는 모습 웃겼다
잠깐의 거짓 부부행세로 위기를 모면하여 스카프를 걸어주고 헤어진
피스톨과의 처음 대면이다
하와이 피스톨(하정우)는
조선인으로 하와이에서 와서 삼천불만 주면 누구든 죽여준다는
이름없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실패한 살부계의 계원으로 자신의 아버지를 포함한
일곱명의 남작작위를 받은 매국노인 서로의 아버지를 죽이기로 하나
차마 아버지를 죽일수 없어 살인 청부업자로 타락해 있는 상태로
그의 그림자같은 영감(오달수)가 늘 함께한다.
한편,약산 김원봉은 암살단원이 된 세명을 모아놓고
애국단원 일원으로 일제의 앞장이가 된 매국노 강인국과
조선 주둔군 사령관인 가와구치 마모루를 암살할것은
맹세하는 선서문을 작성하고 역사에 남을 사진을 찍는다
한때는 열혈 애국자로 김구의 신임을 받던 염석진은
김구의 집무실로 잠입해 정보를 알아 내는데
어느 순간 부터 의심을 받는다
밀정을 의심한 김구의 의도대로 염석진의 밀정이 밝혀지자
자신을 따르던 부하 두명을 총으로 쏘는데 명우는 살아남는다
정체불명의 사나이로부터 삼인조 암살단을 죽여달라는 의뢰를 받은
하와이 피스톨과 세명의 암살단원 그리고 밀정이 된 염석진은
경성으로 향한다.
기차안에서 하와이 피스톨은 미츠코(전지현)의 정략결혼 상대와 처음으로 만나게 되고
경성역에 나와 저놈은 만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는 말이 무섭게
그뒤 그의 경호를 담당한다는 조건으로 물론 나중에 죽이지만
자주 만나는 악연이다
신발 닦던 손수건을 입에 물고 환자처럼 위장한 영감의 코믹연기가
일품이다.
지금의 옛 서울역과 같은 건물인 경성역과 명동인 명치성거리
신세계 백화점인 미츠코시 백화점등 당시 경성에는 일본식 건물과
춤추며 술마시는 낭만적인 술집들이 있었다
거사를 앞두고 하루 전날밤 그들은 경성의 아네모네 술집에 모였다
마담(김해숙)의 배려로 그들은 암살뒤 정확히 이십삼시 상해로
빠져나갈 배까지 마련 되어 있었다
"시간은 열두시까지 있는거 아닌가"황덕삼의 엉뚱한 질문은 웃기지만
긴장된 순간이다
나중에 일본경감이 된 염석진이 잡으러 왔을때 외투 입을 시간을 벌고
마담은 개새끼한테 죽느니 깔끔하게 자살한다
카와구치 부자와 함께 비행기 제작회사을 시찰하러 간다는 제보를 받아
그들이 타고갈 차량의 기름을 빼는거 까지는 성공하였다
강인국의 모델이 된 실제 박흥식은 종로의 화신백화점 사장으로
조선 비행기 공업회사를 차려 일제에 군수품을 남품했었다
헌병을 따돌리고 주유소에서 기다리다 폭탄을 설치하고
미리 대기한 저격수 옥윤이 총을 쏘기로 한 주유소 암살은
폭탄제조자인 황덕삼이 희생되고 안옥윤이 끝까지 쫓아 총을 쏘지만
실패 한다.
암살단원 목숨을 죽이고자 나선 하와이 피스톨은 옥윤에게 총을 겨누나
흩날리는 자신이 준 스카프를 보고 차마 쏘지 못한다
옥윤이 위험해지자 병원에서 치료한후 탈출까지 긴박한 상황에
영감의 조력이 빛을 발해 고속도로를 달리는 씬은 신났다
한편 옥윤이 안경을 마추느라 들른 백화점에서 자매는 우연히 지나치고
미츠코는 집사에게 쌍둥이 동생에 대해 묻는다
동생이 항일 투사라는걸 안 미츠코는 옥윤의 주소를 알아내 옥윤을 방문하고
이때 강인국도 옥윤의 거처로 찾아와서 총을 쏘나 운명의 장난인지
그가 총살시킨 사람은 그녀가 애지중지 키워온 미츠코였다
주유소 암살작전을 실패하고 만주로 돌아가려던 옥윤이 마음을 돌려
미츠코가 되어 강인국 집으로 들어가 미츠코 방에 걸린 웨딩 드레스를 보고
오열한다
미츠코가 아님을 알아차린 집사를 옥윤은 전화줄 하나로 죽인다
가와구치 경호를 맡은 하와이 피스톨과 옥윤의 재회는 아슬아슬하다
미츠코시 백화점에서 행하는 결혼식장의 많은 하객들중
하와이 피스톨은 염석진에게 발각되어 붙잡힌채 신부입장이 시작되는데
"언니는 왜 죽였어요?"라는 신부의 귓속말에 능구렁이 강인국이
이글어지는 표정이라니 얼마 못가 엘리베이터에 숨어 올라온 속사포가 등장하고
결혼식장은 총소리로 난리가 난다
하와이 피스톨은 멋지게 빠져나와 옥윤을 도우러 온다
하정우의 남자다운 매력이 철철난다.
옥윤은 강인국을 쏘려하지만 딸과 아버지 사이에서
하와이 피스톨이 대신 총살 시킨다.
자신의 친딸에게 거침없이 방아쇠를 당긴 매국노 죽어도 싸다
일층에서 만나자는 말과 함께 속사포는 죽음을 맞고
하와이 피스톨과 영감은 신랑 신부를 인질로 삼고 아네모네 술집으로 도망나온다
처음 기차에서 조선인 세명을 죽여봤다던 놈이 지나가던 조선 소녀를 싸 죽이고
조선인을 파리 목숨보다 하찮게 여겼던 가와구치를 총살하고
아직 미츠코로 알고있는 옥윤에게 영감은"어이 삼천불 우리 잊으면 안돼"라며
내보낸다
피스톨과 영감은 지하통로로 나오다 청계천 통로입구에서 기다리는
염석진에게 무참히 죽임을 당한다.
상하이 커피 맛있는 미라보에서 다시 재회알줄 알았는데
아쉽게 되고 말았다
꼽추노인의 회상이 끝나면서 1945년 일본은 패망하고
약산은 잔에 술을 따르고 불을 붙히며 암살자들을 떠올린다
그뒤 1949년 반민특위에 기소된 염석진은 법정에 섰다
윗도리를 벗어 여섯개의 총알자국을 보이며 오히려 독립운동가였고
지금은 대한민국 경찰이라고 고래고래 소리 지른다
출석하기로 한 증인인 꼽추가 법정밖에서 살해되고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되는
염석진은"좋은 세상 아닌가."라며 당당하게 법정을 나온다
썩을놈 죽일놈이다
시장통을 걸어 나오다 쇼핑하던 옥윤을 발견하고 그녀 뒤를 밟는다
미츠코로 알고 있었던게 분명하다
죽을줄 알았던 명우가 벙어리가 되어 옥윤과 기다리고 있다
안옥윤이 염석진에게 왜 변절했나 묻자
"몰랐으니까" 독립이 이루어질지 몰랐다는 말을 한다.
옥윤을 비롯해 남몰래 독립자금을 보탠자들이 있는방면
살기 위한 명분을 들어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했던 친일파 잔당들이
지금도 떵떵거리며 살고 있는지라 영화는 허구보다 사실에 가깝다
"16년전 임무 염석진이 밀정이면 죽여라,지금 실행합니다.라며
옥윤은 그를 죽인다
통쾌한 순간이다
하얀 빨래들이 펄럭이는 광장에서 죽음을 맞으며 영화는 끝이난다
완전한 독립을 위하여 "알려 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
영화의 주제는 뜨겁다
뒤늦게 본 천만 관객 넘은 암살 때문에 역사 인물 공부 좀 했더니
애고고 머리야
2015년 8월
글-이 정
사진-다음 포토
참고-다음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