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구름
2016. 5. 22. 15:14ㆍ나의시
비와 구름
구름위에 둥둥 떠서
비 내리는 산마루에 올라섰네.
신의 하늘과 인간의 땅 중간에서
골짜기 열고 물줄기도 여니
운무에 산자락은 사라지고
어둠이 깔리네
빗물 젖은 푸른 계곡에서
엄마도 울고 나도 울어
등뒤로 따라오는
물소리만 시끄럽네
숨결도 멎은 시각되어
비바람만 가슴 두드리고
별이 되려 비가
구름밖으로 떠나네
빗물 들어 꽃 떨어지는
대지로 내려오니
바람타고 빗방울도 사라져
봄이 뒷짐 지고 가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