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가면
2018. 9. 25. 10:24ㆍ나의시
강원도에 가면
바다도 있고 산도 있어
바닷물에 풍덩 빠지고 싶고
산마루에 홀짝 오르고 싶은
한반도 동쪽,강원도에서
허브향기에 취해 나른한 오후
하얀 햇살이 메밀밭과 갈대밭에 내려
사랑과 우정이 익어가는 계절이다
메밀밭에 앉은 우정이
눈물꽃으로 피어나고
갈대밭은 앉은 사랑이
바람꽃으로 피어났다
속초 바닷가 푸른 물위로
사라졌다 솟구쳤다 갈매기 한쌍
머물지 않고 돌아보지 않고
수평선 너머로 찰나에 사라지면
해 저문 바닷가에 홀로 앉아
모래위에 그대 이름 적어본다
밤 하늘에 뜬 너와 나의 별
어느별에서 만나고 어느별에서 헤어져
그리워 하는지
사랑하는 내 벗님들아,
새벽별이 스러지고
동해의 새벽을 흔들어 깨기전에
향기어린 추억만 쌓자
조국의 이름으로 살다 가고프면
동해 바다 푸른물에 먼동이 틀때
낙산사 관음상 발 아래 기대어 기도하고
가을이 물들기전 설악의 품에 안겨보자
푸른 바다
푸른 산
푸른 하늘
푸른 너와 나
2018년 9월 하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