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8. 09:57ㆍ독후감
저자-이근후
평생 정신과 의사를 돌보고 의료봉사와 문학공부를 활발히 하며 팔십오세 나이를 넘어
현역인 에세이집이다
한쪽 눈의 실명에 더해 일곱가지 병을 지난채로도 유쾌하게 살아갈수 있을까
구기동 사층빌라에서 네명의 자식들과 손주들 삼대가 한건물에서 출입구를 달리하여 살고 있는
박사네를 아침마당에서 소개한적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초등학교를 다니고 중학교때 육이오를 겪고 고등학교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대학시절 사일구와 오일육 시위에 참여하여 감옥까지 다녀왔을만치
전쟁과 가난 독재를 온몸으로 겪었던 긴 시절을 살아냈다
아흔을 앞두고 비로소 드는 생각과 후회들이 밀물처럼 몰려와 처음가는 인생길
"나이들었다고 억울해하지 말았어야 했다
소중한 사람들과 자주 연락하며 지냈어야 했다
죽도록 일만하지 말았어야 했다
멈춰야 할때 멈추는 법을 알았어야 했다
몸의 아픔은 품격있게 표현해야 했다
아버지와 살아계실때 더 많은 대화를 나눴어야 했다
자식에겐 좀 더 무심했어야 했다
지난 삶을 후회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았어야 했다
어쨌든 하루하루 재미있게 살았어야 했다."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삶의 법칙을 찾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글을 남겼다
플로로그에는
"인생의 비극앞에서 웃을수 있는 사람은 절망할지언정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라고 정신과 의사답게 말한다
찰리 채프린은
"인생은 가까이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고 한말이 오버랩되는 말이다
백년 누구나 살수 있는건 아니지만 어차피 백년을 살아야 한다면
큰 주제안에 작은 주제로
인생을 대하는 태도,일상을 대하는 태도,세상을 대하는 태도
작은 단락으론 시련,분노,경제력,취미 휴식 용서 소통 우정 예의 추억
한줄한줄 버릴게 없다
글을 몹시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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