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먼곳에

2009. 6. 26. 15:55영화

 

 

역사를 뒤로 돌려 71년 베트남전으로 우릴 인도한다.

스크린으로 되살아난 베트남 전쟁이 아픈 우리 역사도 비껴갈수없음을 안다.

왜 한국의 아들들이 먼 나라까지 와서 피를 흘려야만 했는지...

영화는 한국군,미국,베트남 어느편에도 있지않고

폭력적이고 철없는 남자에 맞서 순하고 때론 강한 여자를 보여준다.

사이공거리를 완벽하게 재현하였다는 현장은 태국이라한다.

 

감독 이준익(왕의남자,황산벌로 더욱 유명하다)

순이 수애(해신,그해 여름,청순함이 돗보이는 배우)

정만 정진영(왕의 남자,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이준익 감독의 단골배우)

상길 엄태웅(실미도,우생순 표정연기가 시선을 압도한다)

 

옛애인을 마음에 두고 순이와 결혼한 상길은 도망가다싶이 군대에 간다.

시아버지도 전쟁터에서 돌아가시고 시어머니와 단둘이 살고있는

장손의 며느리인 순이는 대를 이어야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매달 면회를한다.

부부라면 자연스런 만남도 거절하고 따뜻한 눈길한번 주지않는 남편의 한마디

"니, 나 사랑하냐?"

무뚝뚝한 경상도 남편의 목소리

여자로서 아내로서 수치심과 가슴깊숙히 증오와 고독이 쌓여간다.

모든걸 버리고 베트남전에 참전한 사실을 순이는 뒤늦게 알게 된다.

 

 

패물몇개 들고 베트남까지 남편을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단지 돈이 필요해서 위문공연단을 하는 정만의 공연단에

"써니"라는 이름을 얻는다.

참전 군인들과 같은 배를 타고 머나먼 베트남에 도착한다.

평범한 시골아낙이 위문고연단의 가수가 된것이다.

 

 

미군 부대에서의 최초 공연이 실패하지만

한국군 부대에서는 가수의 노래와 춤이 문제되지 않고 단지 동포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같이 하나된어 울고 웃고 전쟁중에 지친몸과 마음을 달랬다.

공연은 그녀에게서 풍기는 매력과 끼가 발휘되면서 점점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그녀의 단 한가지 목적은 남편을 만나는것이다.

 

 

공연도중 폭격이 날아들기도,

베트공에,미군에 붙잡이기도 하고 생사가 오가는 전쟁터에서 지친 나날이 지속되며 점점 초조해진다.

남편의 부대가 초토화 되고,남편이 실종되었다는 말에

미군장교에게 자신의 몸을 담보로 자신을 버리고 간 남편을 찾는다.

멀고 먼 전쟁터인 베트남까지 찾아와 만난 남편에게 그녀가 처음 한행동은

"철썩 철썩"~ 남편의 뺨을 후려친다.

손끝에 그녀의 애증을 담아...

그자리에 주저 앉아 엉엉 울고 마는 상길은 아내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당분간 새로운 화두가 나타날때가지 내뇌리에는 무대복을 잊어버려

소매를 뜯어만든 군복차림의 순이 모습이 떠나지 않을것이다.

그리고 입에서는 "사랑한다고 말할걸 그랬지...."라는 노래를 중얼거리게 될것이다.

글-李 貞

사진- 다음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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