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2009. 7. 19. 14:29나의시

세계화는 많은것을 준다더니

근심과 한숨만 남기고 갔다.

 

아엠에프는 남편의 직장을 잃게 하더니

가족의 웃음도 빼앗아갔다.

 

펀드라는 달콤한 유혹은

내 가슴을 후려쳤다.

 

 

자동차 사려던 비자금 2000만원

유학 가려던 장학금 1000만원

입학금 하려던 새뱃돈 500만원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응어리는

입으로 코로 단내가 난다.

 

창문도 안열리는 남편차는

아직, 잘 달리고 잘 선다.

 

세계속으로 꿈을 펼치려던 딸은

아직, 우리나라가 좋단다.

 

스스로 대학가려던 아들은

이제, 장학생이 된단다.

 

집에서나

거리에서나

휘휘 돌아가는 온갖 꼬부랑 영어들이

오늘도, 날 유혹한다.

 

난,너의 허방다리에 빠질까,

아직도, 후들 후들 떨린다.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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