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친구
2010. 1. 3. 17:27ㆍ나의시
가을 어리는 파란하늘 구름 다 지나가고
찬바람이 쏴아 가슴까지 닿는 겨울입니다.
마주한 겨울 기차가 스쳐 지나가듯
우리 만남도 우리 인생도 어딘가를 가야 한다고
가을 가고, 겨울도 달려갑니다.
잿빛으로 사라지는 지난 시간들도
그리움으로 흔드는 기억들이 있습니다.
후회도 있습니다.
혹여,
꽃이 피면 아름다움에 취해 쳐다보고
꽃이 지면 돌아보지 않듯이
나 좋을때만 찾지는 않았는지,
저울처럼 이리저리 기울듯이
나 편할때만 찾지는 않했는지,
아님,
멀리보거나 가까히 가거나
늘 그자리에서 안겨주는 산처럼
든든한 친구가 되었는지,
생명의 싹을 베푸는 땅처럼
마음으로 지지해 주는 친구였는지 생각해 봅니다.
태산을 들어올릴 청춘은 다가고
가랑잎 부서지는 소리 들리는 나이되어도
겨울나기 친구합시다.
어차피 인생은 초로인생길 아니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