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2010. 4. 22. 17:46나의시

불, 들어갑니다.

어서 어서 나오십시요.

불처럼 뜨거운 삶이

블꽃처럼 사그라져

허공중에 연기와 재뿐이려,

이름없이 피었다 지는 꽃으로

삼각산에 머물다,

바람되어 불일암 산중에 오르리라.

 

그곳에 가면

우주로 통하는 빈 의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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