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2013. 11. 16. 23:13ㆍ나의시
시월 어느날에
시월 햇살이 눈부시게 아름다운날에
시월 햇빛을 머리 꼭대기로 맞고 나서
강북에서 강남으로,배추밭에서 산길로
또 아스팔트길로 시간을 보내노니,
파란 가을 하늘아래 산들바람 불어
초록잎새 나무들이 가을빛으로 물들어
삶이 비록 초로인생 부유인생 일지라도
코스모스 국화꽃 피고 지는 계절을
알아 가노라.
시간을 멈추게 할 능력만 있다면
이 가을날을 꼭 붙잡아 두고 싶지만
하늘과 땅을 뒤집어 놓은 능력 없어
헛된 꿈은 잊고 가을 침묵을 닮아가니
어느새 앞산 뒷산 보이는 푸르디 푸른
은행나무 잎사귀 노랗게 변해 오고
단풍나무 잎사귀 빨갛게 변해 오는
가을 바람이 여름의 피로을
씻어 가노라.
영혼이 떨려오는 가을날이
나는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