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5월3일 토요일

2014. 5. 4. 21:55여행

 

프라하에서 이틀밤을 보내고 또 밥 잘주는 민밥집에서

맛있는 아침식사를 마치고 프라하 마지막날  일정이

시작 되었다.

오늘 일정으로 민박에서 추천한 언덕길을 belvedere궁에서

스트라호프 수녀원까지 가기로 했는 남편은 벌써

이른새벽에 일어나 답사를 다녀왔단다.

무거운 베낭은 맡기고 오전 아홉시삼십분쯤 민박집을 나서

스테파니쿠브다리를 건너 터널위로 난 계단을 통해 구릉을 오르니

몇백년된 마노니에 가로수가 흰곷 붉은꽃을 피우고 줄지어 서있는

풍경이 장관이다.

유럽에서는 가로수 나무로 주로 마로니에, 플라타너스와 사이프러스가 많이

심어져 있다.

잘 닦여진 산책길에는 밤새 오락가락한 가랑비는 그쳤으나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개와 산책하는 사람들이 가끔 눈에 띈다.

유럽에서는 개가 사람과 동급대우를 받는다.

개는 노상방뇨를 허용하는데 사람은 돈을 내라하니 오히려 개가

상전급이다.

작은개나 큰개나 사람사는 집안에서 같이 자고 먹고 싸고 하다보니

캄캄한 밤에 개 한마리가 짖으면 온동네 개들이 합동으로 짖어대는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요즘은 우리도 같은 집안에서 심지어 지가 자는 침대에서 함께 자는게

태반이라 뭐라 할 말은 없다.

 

 

 

 

 

 

 

 

 

 

 

마로니메 가로수길 일킬로여를 지나 프라하 시내 전경이 다 보이는 언덕에는

건널목에 설치한 작대기 모양의 구조물이 다소 흉물스럽게 설치되어 있다.

구소련 공산당시절 스탈린 동상이 있던 자리로 동상을 철거하고 세운

구조물이라 한다.

그옆에 전기줄에는 운동화 구두등 신발이 걸려있는데 던져서 그 줄에 걸리면

애인이 도망가지 않는다는 황당한 미신같은 이야기이다.

둘 다 미술 전시품인 셈이다

정원속에 숨어 있는듯 보이는 건축물은 로레타 수도원이다

Loreta 로레타 수도원은

17세기 중반 카톨릭 세력이 이탈리아 로레타 수도원을 모델로 세운

바로크 양식이다

로레타는 성모마리아가 예수의 탄생을 알린 성스러운 집인 천사 미카엘이

마리아에게 나타나 성령으로 예수를 잉태할 거라 교시한집인

산타카사를 의미한다.

성령으로 잉태가 가능하냐 마리아 홀로 잉태가 가능하냐 따지는것은

신앙이 먼저냐 과학이 먼저냐를 두고 따지는거나 진배 없다

성경을 제외한 대부분 책에서 예수 탄생의 비밀은

요셉과 마리아의 약혼기간에 잉태한 자가 예수로

마리아의 부정을 덮고 감싸안은 요셉으로 표현되고 있다 

허기사 요즘은 냉동 정자와 냉동 난자로 얘비 애미 모르고

태어날수도 있는 세상이 되었다.

탑 꼭대기에는 27개의 종으로 구성된 로레타 종이 있다

매시 정각에 마리아의 노래를 연주한다

 

 

 

 

 

 

 

 

 

 

 

 

 

 

 

 

 

 

 

 

 

 

구름다리를 건너 정돈된 정원을 한참동안 걷다보면 벨베데레궁이 나온다.

Belveder 벨베데레궁은

프라하성 북쪽에 위치한 왕궁정원 동편에 있다

벨베데레란 말은 전망 좋은방이란 뜻으로 오스트리아에 있는 궁이름이다.

르네상스 건축의 이궁은 1538년 체코왕을 겸한 합스부르크 왕가의

페르디난트1세가 그의 왕비를 위해 지어준 별장이다.

이오니아식 주량과 노래하는 분수가 있다.

오래된 분수에서는 물 만 나오고 있었다.

 

 

 

 

 

 

 

 

 

 

 

 

 

 

 

 

 

 

 

 

 

 

 

 

 

 

 

 

 

오월 날씨가 초겨울 날씨처럼 쌀쌀해지고 프라하는 우울했다.

팁 가이드의 종착점이라 했던 황금소로를 걸어 그 길 끝자락에 있는

달리보르카탑까지 가려했다

Daliborka 달리보르카탑은

감옥으로 북 보헤미아의 기사 달리보르카는 농민 반란에 가담한 죄목으로

이곳에 갇혔는데 그의 이름을 따서 달리보르카 탑이라 불렀다

수감중에 그가 타는 바이올린 선율에 감동한 사람들이

음식을 줄을 묶어 창문 아래로 내려보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작곡가 스메타나는 이야기에 감동받아 '달리보르'라는 오페라를 작곡하여

공연됨으로 그의 전설은 대중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발길을 돌려 어제 본 프라하성을 대충 다시 보고

흐라트차니 광장으로 나왔다.

 

Hradcanske namesti 흐라트차니 광장은

프라하성의 입구 광장으로 성과 주변 관광이 시작되는 곳이다

1726년에 세워진 패스트 기념 기둥을 중심으로 각 궁전이 에워싸고 있어

프라하성의 시발점이고 프라하성에는 문이 3개가 있는데 흐라트차니 광장이 정문이다.

프라하성 안에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고

정문앞에는 근위병이 보초를 서고 매일 정오에 근위병 교대식이 열린다.

 

너무 떨리고 추워 성앞에 위치한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려고 들어갔다.

에스프레소 한잔과 카푸치노 두잔을 시키고 탁자위에 놓여있는 밥그릇보다

작은 공기안의 감자칩이 서비스인줄 알고 먹고 난후

계산서에는 360코루나 우리돈으로는 커피 한잔에 오천원이고

감자칩이 삼천원인셈이다

팁가이드가 프라하 시내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한 사기요금이 있으니

꼭 요금이 적힌 장소를 골라 들어가란말을 잠깐 잊은 우리가 잘못이었다

지원이는 옆가게에서는 절반 가격이면 마실수 있었다고 아직 화가 덜 풀린거 같았다.

추위를 피해 삼십여분의 휴식과 화장실 까지 이용했으니 억울한 일도 아니라고

애써 위로했다.

 

 

 

 

 

 

 

 

 

 

 

 

 

 

 

 

 

 

찻집을 나와 스트라호프 수도원에 도착했다.

Strahovsky klaster 스트라호프 수도원은

1140년 보헤미아왕 블라디슬라프 1세때 프레몬스트라트 교단에 의해

건축된 르네상스 양식이다.

모차르트 생애를 그린 영화'아마데우스'촬영지로 유명하다

수도원 본관 1층에는 모차르트가 연주했다는 오르간이 놓여있다.

여기저기 성당이 개인들 집짓고 살듯이 많이 있어 이제는 뾰족한 건물만 보면

성당이고 교회이고 궁전 같다.

스트라호프 수도원에서 바라보는 프라하 전경의 빨간집들이 아름다워

사진찍고 구경하다 내려오면서 기념품점에 들러서 지혜랑 선경이 사주고 싶은

마리오네트 인형을  고르다가 보니 어느덧 시간이 오후 한시를 넘었다.

만지작 거리기만하다 정작 인형은 사지도 못하고 부랴부랴 많은 인파를 뚫고

뛰다시피 걸었다.

 

 

 

 

 

 

 

 

 

 

 

 

 

 

 

 

 

 

 

 

 

카를교를 건너고 또 구시청사 천문시계탑을 지나쳐 다시 쩰리체에 들렀다

빠른 시간에 나오는 음식점을 찾으려니 알지도 못하고 거리음식을 먹을려니

화장실이 문제이고, 또 보통 레스토랑은 기다리는 시간이 삼사십분은 허비해야 해서

첫날 들렸던 쩰리체에 다시 들어갔다.

낮에는 식사와 음료를 팔고 밤 열시가 넘으면 나이트 클럽으로 변한다는

쩰리체 음식은 십오분이면 나온다.

흙맥주 한잔하고 립하고 맥주에 절인 돼지 넓적다리를 오븐에 구운 요리인

콜레노를 시켰다.

립은 단백하고 콜레노는 껍질은 쫀득하고 속살은 부드러웠으나

낮에 먹기에는 너무 기름지고 많은 양이 나와 배터질뻔 했다.

헝가리에서 제대로 다이어트에 성공하는가 싶어는데 체코와서 배가

도로 나오게 생겼다.

 

프라하에서의 남은 시간이 얼마남지 않아 맡겨둔 베낭 두개를

남편 혼자 앞으로 뒤로 메고 나오고,우리는 남은 잔돈으로 수퍼에서

식료품을 구입해 정신없이 빠른 걸음으로 Hlavni nadrazi기차역으로 오니

열차시각 십오분 전이다.

이박 삼일간으로 짧은 일정으로 아쉬움을 남긴채 떠나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다음해인 1946년 체코 필하모니 창단 5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이래 오늘날 까지 이어지고 있는 체코가 낳은 위대한 음악가

스메타나의 탄생일인 5월12일'나의조국'연주로 시작해

6월까지 계속되는 대대적인 국제 음악축제가 있는 도시 프라하를 떠나면서

세계에서 보존된 유대인의 묘지중 가장 오래되고 공간이 부족하여

시신에 시신을 겹쳐 쌓여 있다는 10만명이상이 묻힌 유대인 묘지와

영화'반지의 제왕'으로 친숙한 골렘이 다락방에 있는 시나고그 교회당을

보지 못한점이 아쉽게 남는다.

 

오후 3시45분에 출발한 기차는 유채꽃 만발한 대평원을 달리고 달려

정확히 일곱시간이 못되어 밤 10시36분에

keleti역에 도착했다

메트로 4호선과 61번 트램으로 그동안 정들은 우리집으로 돌아왔다.

어두운 겨울이 길었던 프라하의 봄은 이제 시작이다.

버스 지하철 트램등 교통시설을 한번도 이용안한채 온전히 발로 떠난 여행,

프라하에서 지낸 봄이 다시 생각날거 같다.

민박집에서 선물로 건내준 열쇠거리가 사랑스럽다.

한인 민박의 자존심을 세워 언젠가 프라하에 가게 된다면 

다시묵고 싶은 싶은 민박이라 감히 이름을 말하면 토마토 민박이다.

이박삼일 민박 요금은 4450코루나 우리돈으로는 66만원이고

일인당 하루로 따지면 30유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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