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5월7일 수요일

2014. 5. 7. 20:58여행

 

 

오전에 쨍하던 하늘이 오후에는 비구름을 몰고온다.

봄인지 여름인지 유럽의 변덕스런 날씨는 꽃가루를 날린다.

프라하 기행에서 빠져나온 나는 오후 운동에 나섰다.

언덕길이 이쁘고 집집이 가꾸고 있는 정원의 꽃들이 이쁘고

숨쉬기 편한 한가로운 오후 비가 오려나

유럽은 우기가 우리보다 빠른 오월에 온단다.

땡볕은 머리통과 등짝이 벗어질정도로 따갑게 내리쬐고

금세 먹구름은 비를 몰고 오락가락 하고

우리 장마철과 비슷한 날씨가 요 며칠째다.

작년에는 홍수로 도나우강이 도로가로 범람했을 정도란다.

우리집 앞마당에 있는 로즈마리에서 꽃이 피었다.

로즈마리를 나도 한국에서 수년을 길러보았지만 로즈마리가 꽃을 피운것은

처음 보았다.

오래된 로즈마리 고목나무에는 보라색 작은 꽃망을이 방울방울 맺어있었다.

여기저기서 꽃이 피고 잎이 무성해지는 자연의 질서에 감탄한다.

추위와 고난을 극복하고 흙을 뚫고 피어난 생명의 환희가 놀랍고

식물이나 동물이나 살아있는 모든것은 뿌리가 하나이다.

한국이나 헝가리나 어디서든 사는것은 겉 모습만 다를뿐

나 또한 이 자연의 질서에 한부분일뿐이다.

여행하며 느끼고 있다.세계가 넓고도 좁다는 명언을,

"자연은 절대로 우리를 속이지 않는다

우리를 속이는 것은 언제나 우리 자신이다."라는 루소의 명언이

새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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