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20. 01:31ㆍ여행
걸은지 한참만에 콩코르드 광장에 도착했다
Place de la concorde 콩코르드 광장은
개선문 샹제리제 거리, 콩코르드 광장, 튈르리 정원, 카루젤 개선문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까지 일자형 도로망을 이루는 중심축에 있으며
파리의 대표적인 광장이다
팔각형의 광장으로 루이15세를 위해 1755년부터
약20년에 걸쳐 만들어졌다
당시에는 루이15세 광장으로 불렀고 1793년에는 루이16세와
마리앙트에네트와 혁명의 주도 세력인 로베스피에르등 1343명의 왕족과 귀족들이
처형되었다.
그 시기에는 시퍼렇게 날이 선 단두대와 자유의상이 광장에 서 있었다
1795년 피로 얼룩진 공포정치가 사라지자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아낸다는 의미에서
화합 조합의 뜻인 콩코드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었다.
단두대를 철거한후 광장 중앙에 1829년 이집트로부터
기증받은 룩소르 신전의 오벨리스크 높이 23m를 세우게 되었다
오벨리스크 양쪽에는 이탈리아 로마의 산 피에트로 광장을
본떠 만든 분수가 있다
분수에는 여덟개의 여신상이 있는데 각각 루앙,릴,스트라스부르,리옹,
마르세유,보르노,낭트,브레스트등 프랑스의 대표적인 8대 도시를
상징하고 있다
광장은 차들 질주하는 복잡한 도로 한복판에 있었다.
Concorde역에서 메트로 1호선을 타고 Nation행 방향으로 7정거장 가서
Bastille역에 내려 7번 출구로 나와보니 많은 사람들이 선착장 주변에 선
풍물시장이 보인다.
바스티유광장의 기념탑을 보고 시장 구경을 하기로 했다
Place de la bastille 바스티유광장은
주변에 늪이 많아 늪이라는 뜻을 지닌 센강 오른쪽 기슭 일대인
마레지구에 위치한다
14세기 찰스5세가 시테섬에서 이곳으로 왕궁을 옮겨오면서
마레의 역사가 시작되어 파리의 동쪽을 지키기 위해 요새로 지어졌다
루이13세때 정치범들을 수감하기 위해 감옥으로 사용하였다.
1789년7월14일 루이 16세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이 감옥을 습격했는데
이사건은 프랑스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혁명이후 감옥은 없어지고 '7월혁명 기념탑'이 세워져있는
광장만 남게 된다
1830년 7월혁명과 1848년2월혁명으로 희생된 파리 시민을 기리기 위해
그자리에 50m의 청동 기념탑이 세워졌다
기념탑 아래에는 혁명 희생자들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고
맨 꼭대기에는 자유의 천사상이 광장을 내려다 보고있다.
그후 이곳은 프랑스 혁명과 상징적인 곳이 되었다.
근처 맥도날드에 들러커피 한잔과 아이스크림을 먹고
화장실을 이용한다음 강변의 긴줄로 이어진
엔틱크 풍물시장을 구경했다.
우리의 인사동과 황학동을 연상하는 골동품 시장의 물건은
별의별것들이 다 있었다.
특히 은으로 만들어진 양식 칼세트를 비롯해 맘에 드는것도 많았지만
생각보다 값이 굉장이 비싸고 또 무거웠다.
원없이 골동품 구경에 이제는 풍물 시장은 그만 찾아나서도
될것 같았다.
여행 다니면서 관광지만 찾아다니면 지루하고 이런 재래시장이나 벼룩시장을
만나면 신이난다.
다시
Bastille역에서 메트로 1호선을 타고 La Defense방향으로 10 정거장을 더가
George V역에 내리니 바로 개선문 앞이다.
시간을 보니 저녁을 먹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 오후 5시 50분이다.
어제 걸었던 샹제리제 그거리에는 차도만큼이나 넓은 인도로
쏟아져 나오는 인파로 북적인다.
저녁을 먹기 위해 어제 못들어간 레스토랑을 찾아가니
아직 브레이크 타임이라 오후 일곱시가 되어야 문을 연단다.
남은 시간 사십여분을 어디서 보낼지 생각끝에 다리가 아파
잠시잠깐 의자에 앉아있는데 줄서서 기다리라 종업원이 핀잔을 준다.
우리네 정으로 따지면 의자를 내주며 앉아 쉬라 하겠건만
유럽의 쌀쌀맞은 이기적인 관습은 달랐다.
얼마나 맛있고 저렴하길래 배짱장사를 하는지 꼭 먹어보자는 오기가 생겨
우리는 사방 팔방 모두 오층 건물로 똑같은 동네중 한블럭만
돌아보자고 길을 나섰다.
웅장하고 오래된 벽돌건물 쇼윈도우에 비치는 명품 구경을 한참하고 지나는데
쇼위도우에 비친 등산복에 전대찬 모습이 명품가게와는 어울리지 않는
초라한 행색이다.
나보다 더 초라한 행색은 명품 거리에서 구걸하는 젊은이와
누워잠자는 개 신세로 보인다.
잘사는 놈은 배가 터지게 잘먹고 잘살고 없는놈은 점점 더 궁색해지는게
예술의 도시라고 자부하는 파리 한복판에도 있다.
공짜로 줘도 무거운 저런빽과 가슴파인 저런옷은 줘도 못입는다 위안하고
레스토랑으로 돌아오니 장사 시작한다는 일곱시 십오분전인데 벌써 서람들은
줄을 서서 기다린다.
일등으로 들어갈수 있는것을 열번째쯤 서있다 마침내 레스토랑에 들어서니
머리써서 주문할 필요없이 한가지 메뉴만을 일사천리로 음료 샐러드 다음에
감자튀김과 스테이크가 코스로 나온다.
스테이크는 송아지 고기로 연하고 부드럽고 파슬리와 향신료가 듬쁙 들어간
연두색 소스맛이 맛있었다.
한번 더 리필해주는 고기와 감자튀김으로 맛도 괜찮고 양 인심은 컸다
무엇보다 전날 짠맛이 혀가 놀라서 짜지 않은게 최고였다.
저녁식사대로 84,5유로를 썼다.
여행중 식사값으로는 부다페스트의 호텔 레스토랑 다음으로 비싸게 먹었다.
100유로 지폐는 받지 않는 이기적인 레스토랑은
줄서서 한번쯤 먹을만 했다
인터넷 소문은 무서워 길건너 레스토랑은 썰렁해도 이집은
한국인 여행객 포함하여 만원이었다.
오랜만에 고기로 배를 채워 기분 좋아진 저녁나절
파리의 샹제리제 거리로 다시 나왔다.
식사를 마치고는 메트로 6호선 종점이Charles de Gaulle역에서
5정거장을 가서 Bir Hakeim역에 내려 어제 못 올라간 에펠탑에 오르려
다시 에펠탑에 갔다
그리고는 40여분 줄을 서서 기다렸다.
사람들은 기다리며 대화하고 먹기도 하고 연인들은 뽀뽀도 하고
기다리면서 못하는거 빼고 다 하는거 같다.
유럽와서 우리도 줄서는 것은 이제 이력이 났다.
일인당 5유로를 내고 티켓을 사서 걸어가는데 이층까지 갈수있다.
그이상 공간이 좁은 꼭대기까지는 6유로 티켓을 다시 사서
엘레베이터로 이동해야만 한다.
에펠탑 계단은 철계단으로 미끌미끌했다.
야간 조명등이 켜져 황홀한 에펠탑 전경은 정작 안으로 들어오면
잘 볼수가 없고 사람들만 북적거려 사람에 치여 죽을판이다.
걸어서 갈수 있는 종착점인 이층에 올라서니 밤바람이 세찼다.
언제 다시 에펠탑에 올지 말지 알수 없기에 이왕 온김에 꼭대기까지
올라가기로 맘먹고 티켓을 구입하려하니 또 긴줄에 오늘밤안으로는 올라간다해도
내려올것이 두려워 포기하고 고개를 뒤로 젖혀 꼭대기 구경을 대신했다.
남산의 N타워에 올라 서울을 한눈에 넣은때가 벌써 몇년째가 지냈는데
에펠탑에 올라 별빛이 초롱한 밤하늘에 파리 시내 전경이 한눈에 펼쳐보았다
과연 1889년세계박람회때 만들어진 철제 구조물이 박람회 폐회식과 함께
철거되었다면 지금 이런 두둥실 하늘에 뜬 기분은 없었을것이다
한밤중이 되었는데도 Champ de mars의 정원에는 주말이라 그런지
아직 눕거나 앉아 휴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집으로 돌아가는것도 느긋한 그들과는 다르게 우리는
Champ de Mars Tour Eiffel역에서 RER C선을 타고 7정거장인
Pereire Levallois역에서 메트로 3호선으로 환승하여 Pont de Levallois행으로
2정거장인 Louise Michel역에 내려 호텔방으로 귀가하니 밤11시가 넘었다.
하루동안 너무많은 구경을 하여 머리속이 복잡하고 몸은 고되지만
어제 오늘 세번씩이나 샹젤리제 거리를 걷고 또 걷고
국가 기념행사때 퍼레이드가 시작된다는 샹젤리제 개선문을 보고
로맨틱한 센강을 따라 펼쳐진 파리 야경과 번쩍 거리는 에펠탑을
실컨 보고 또 본것은 평생 잊지 못할거 같다.
파리의 밤은 호텔방안에서만 감상하는것은 야경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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