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5월26일 월요일

2014. 5. 27. 04:31여행

 

두나우 바로시에 있는 지원이 회사 방문코자 오전 열시 오십오분

기차를 탔다

기차는 최신식 으로 화장실도 깨끗하고 좌석도 쾌적했다.

부다페스트에서 팔십여킬로가 떨어졌다는데 한시간 이십여분만에

도착했다.

삼십일도 한여름 날씨로 더운 지열이 후끈 달아오르는 두나우 바로시는

부다페스트보다 더 더웠다.

주말이면 가능하다는 외부인 회사 출입이 오늘은 월요일인지라

일하는 사무실 구경은 못하고 팀장과 과장을 비롯하여 헝가리 직원들

몇몇이 점심 약속을 한것도 아닌데 레스토랑 야외 테이블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두달만에 처음으로 야외식당에 앉아 보았다.

더위를 피해 식당 안에서 먹으면 좋으련만 유럽인들은 어떻게든 밖으로 나와

햇빛을 쬐이면 밥을 먹으려 한다.

그늘을 찾아다니는 우리와는 반대로 햇빛만 보면 잔디밭이고 길바닥이고

메트깔고 누워 일광욕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이해가 안되지만

맑은 공기 하나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유럽에서 빨리빨리 밥달라고 했다간에는 그냥 길거리 음식 사먹는게

편할것이다.

주문한 음식은 빠르면 삼십분 보통이 사십여분을 기다려야 나온다.

그것도 우리 음식처럼 한꺼번에 차려져 이것저것 가려먹는 재미는 볼수 없다

하나가 나와 먹고 소화될때쯤 또 하나의 음식이 나오니 성질 급한 사람들은

밥 먹다 시간 낭비한단 말이 나올만하다.

먹을때는 조용히 밥만 먹어야 양반소리를 듣는 우리네와는 반대다.

주로 대화는 먹으면서 이뤄지고 사랑도 먹으면서 이뤄진단다.

성격 급한 남편 오늘 둘째딸 지원이 때문에 많은 인내심을 발휘하고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음식전에 각자 음료를 시켜 한잔씩 마시고 한참을 기다린다

처음에 나온 음식은 예전 헝가리인들이 유목생활 하던때

말안장에 생고기를 얹어 다니다 숙성사켜 먹었다는 갈은 소고기에

파프리카 등으로 양념한 소스에 구운 식빵을 발라 먹는 음식으로

제법 맛있었다.

그다음으로는 서양의 비프 스튜와 우리의 육계장과 비슷한 굴라시와

각자 따로 따로 시킨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요리가 나왔다.

음식을 통일했더라면 빨리 나왔을것을

암튼 유럽인들은 너 먹으니 나도 그거 먹는다는것은 이해를 못하고

각자 자기 취향대로 먹는단다.

내앞에 대령한 음식은 스테이크로 보통의 스테이크 고기보다 두껍기가 두배나 되어

소스맛은 괜찮았으나 살아있는 생고기를 씹는 느낌이 났다.

배터지게 먹고 나서도 디저트는 생크림을 얹은 아이스크림이 한대접이나 되게 나와

입안이 얼얼하도록 먹고 두시간이나 지나서 일어났다

한시간 밖에 안되는 점심시간이 우리 때문에 길어져 부랴부랴 서둘러 직원들은

들어가고 정작 근무 사무실을 구경도 못한채 지원이와 헤어져

돌아올때는 버스로 돌아왔다.

팀장과 과장과 팀 분위가가 좋아 한결 안심이 되었고 무엇보다 유능한 통역직원

일하고 있어 기분이 좋은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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