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둘레길

2014. 11. 28. 15:06참고

굿모닝 서울

저절로 둘러보게 되는 ‘둘레길’

프로필이미지 서울시 김 은미

Visit 2,423 Date 2014.11.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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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권수진)

 


빌딩, 아파트, 자동차로 가득한 서울에도 걸으면 참 좋은 길이 있습니다. 감히 제주의 올레길과 비교하지는 않겠습니다. 올레길보다 매력적이라고 과장하지도 않겠습니다. 제가 자랑하고 싶은 서울의 이 길은 말이죠, 팍팍한 서울살이에 위로가 되고, 쉼표가 되는 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얼마 전 서울시 외곽을 크게 한 바퀴 돌 수 있는 8개 코스 총 157km에 달하는 ‘서울둘레길’이 전 구간 개통이 됐습니다. 이번 주말엔 서울둘레길을 호젓하게 걸어보는 건 어떠세요? 추운 날씨쯤은 ‘그까짓’이 되는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서울둘레길은 ① 사람을 위한 길 ② 자연을 위한 길 ③ 산책하는 길 ④ 이야기가 있는 길을 만든다는 원칙 아래, 중간 중간 끊겼던 숲길(85km), 하천길(40km), 마을길(32km)을 연결·정비하는 방식으로 조성됐습니다.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목계단·배수로·흙쓸림방지목 등을 설치해 길을 정비했고, 주변 환경에 걸맞게 종합·구역안내판과 숲속형·도심형·지주형 이정표 등도 설치했습니다. 이때 시는 외부에서 들여오는 자재는 최소화하고, 산림 내 태풍으로 쓰러진 아카시나무 등 피해목을 적극 활용해 기본설계 당시 약 290억 원이었던 예산을 총 119억 원으로 59%나 절감했습니다.

2011년 조성된 이래 4년 만에 완성된 서울둘레길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이 용이하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일텐데요, 각 코스별 출발점과 도착지점이 23개 지하철역으로 연결돼 있어 걷고 싶을 때 언제든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8개 코스별로 특색 모두 달라, 취향대로 걸을 수 있는 길

서울둘레길

서울둘레길(코스 자세히 보기 ☞ 클릭)은 ① 수락·불암산(18.6km, 6시간 30분) ② 용마산(12.6km, 5시간 10분) ③ 고덕·일자산(26.1km, 9시간)(관련 기사 보기 ☞ 산을 아끼는 사람은 샛길을 만들지 않는다)④ 대모·우면산(17.9km, 8시간)(관련 기사 보기 ☞ “달리아 꽃 찍으려면 모델료 내셔야 합니다”) ⑤ 관악산(12.7km, 5시간 50분)(관련 기사 보기 ☞ 에둘러 걸어도 좋은 길) ⑥ 안양천(18km, 4시간 30분) 코스 ⑦ 봉산·앵봉산(16.6km, 6시간 10분) ⑧ 북한산(34.5km, 17시간) 코스로 구성됐습니다.

각 코스마다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편안한 트레킹을 원한다면 고덕·일자산 코스, 풍부한 산림과 경치를 한 번에 즐기고 싶다면 수락·불암산 코스를 추천합니다.

⑥안양천코스, ⑦ 봉산·앵봉산 코스(ⓒ이태호)

⑥안양천코스, ⑦ 봉산·앵봉산 코스(ⓒ이태호)

 

경치가 가장 뛰어난 코스로 용마·아차산 코스, 도심 속 삼림욕을 즐기고 싶다면 관악산코스와 대모·우면산 코스, 하천변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안양천 코스, 코스 내 다양한 모습을 즐기고 싶다면 북한산코스와 봉산·앵봉산 코스가 좋습니다.

서울둘레길 스탬프 투어

서울둘레길 스탬프 시설

서울둘레길 스탬프 시설

 

마냥 걸어도 좋은 서울둘레길이지만, 발걸음에 재미를 보태고 싶다면, ‘서울둘레길 스탬프투어’에 도전해보세요. 시는 사라져가는 우체통을 재활용해 총 27곳에 설치한 스탬프 시설에서 스스로 총 28개의 스탬프를 찍으면 ‘서울둘레길 완주인증서’도 발급됩니다.

서울둘레길 스탬프와 인증서

서울둘레길 스탬프와 인증서

 

서울둘레길 코스는 서울시청 1층 열린민원실·양재시민의 숲·서울창포원 관리사무소·관악산 관리사무소·아차산 관리사무소 5곳에 비치된 ‘서울둘레길 안내지도’나 서울의 모든 도보길을 총 망라한 홈페이지 서울두드림길에서 파일로 내려 받을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자연생태과 산림관리팀(02-2133-2158~9)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마냥 걷다보면 내가 풍경이 되고 풍경이 내가 되는 그 순간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낙엽을 밟으면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대요~ 귀찮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가지 마시고, 서울둘레길에서 진정 ‘걸음이 날 살리는’ 즐거운 걷기 여행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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