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15. 21:04ㆍ둘레길
일시-2014년12월15일 월요일 오후
장소-서울 둘레길 7코스 일부~7코스
코스-디지털미디어시티역 불광천-증산 체육공원에서 스탬프 찍고-봉산 생태경관 보전지역
-봉수대-서오능 입구 횡단보도 건너-앵봉산 진입-앵봉산 하산길에 스탬프 찍고
-구파발역 3번출구에서 지하철로 귀가
9,3km를 3시간 30분 걸음
7코스는 마포구와 은평구의 봉산,앵봉산코스
총거리 16,6km로 대략 6시간10분 걸리며 난이도는 중이다
가양대교를 건너 한강공원 노을 공원 하늘 공원 월드컵 경기장,불광천,봉산 앵봉산을
연결하는 코스로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체험할수 있는 코스이다
봉산은 209m
서울시 은평구 구산동과 경기도 고양시 경계에 있는 산이다
산정부에 봉수대가 있어 봉산이라 부른다
앵봉산은 230m
꾀꼬리가 많아 앵봉산이라는 이름을 얻은 앵봉산은
서어나무를 비롯한 100여종의 수종이 있다
다른 산에 비해 자연 그대로 숲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종다양선을 이루어 건강하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봉산 생태경관보전지역은
서울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팥배나무숲 군락지가 있다
집에서 걸어서 시작하는 구간이라 늦장좀 부리려다 하마터면
부부싸움 날뻔했던 날이다
이닦고 세수하고 머리빗고 옷갈아입기를 아무리 빨리 서두른다 해도
일이십분은 걸리는데 파딱파딱 챙기지 못하고 여태 뭐하냐며
남편은 벌써 시꺼먼 등산복 입고 베낭메고 눈꼬리를 내리고 서있다
집에서 입던 수면바지 차림으로 갈수 없고 산발한 머리도 묶어야 하고
화장은 안해도 선크림이라도 발라줘야 찬바람에 피부 보호를 하는데
매번 나갈때마다 남편은 서두르고 나는 꾸물거린다며 혼나면서 나간다.
가는곳곳에서 인증사진도 찍어대니 날마다 갈아입을 옷은 없어도
모자라도 바꿔 써줘야 하고,장갑도 챙겨야지 겨울되니 더 바쁘다
증산체육공원에서 혼자 둘레길 걷는 여자를 만났다
석수역에서 부터 구파발까지 두코스를 하루에 걷는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홀로 걷는 용기가 대단하다 칭찬하니
나처럼 매번 티격태격 싸우면서 걷는 사람도 있는데
다른 사람들과 같이 걷는것이 더 힘들단다
둘레길 표지판에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여
홀로 걷지 말라 써있더만 암튼 그녀는 혼자 셀카 찍고
혼자 걸어갔다
찔끔거리던 눈발이 어느새 굵어져 펄펄 내리다
어느새 평지는 다시 비로 변해 내리고 변화 무쌍한
겨울날씨였다
눈과 비가 오늘밤 떨어지는 기온에 내일은 빙판길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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