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15. 14:00ㆍ한북정맥
일시-2017년 11월 14일 화요일 맑음 미세먼지 약간
장소-한북정맥 견달산 구간
코스-숫돌고개-3.1km-농협대학-3.0km-윗배다리-4.8km-견달산(132m)-2.0km-예빛교회-2.0km-성동고개
한북정맥길 14.9km를 4시간30분걸림
추석전에 숫돌고개에서 마친 한북정맥은 잊어 먹을만 하면
이어나가고 있다
두달이 채 못되어 왔던 숫돌고개는 난생 처음 밟는 고개처럼 낫설었다
두리번 거려 방향을 살펴보니 그제서야 숲속의 정자에서 숫돌고개로 내려왔던
기억이 난다
사차선 도로 반대편에서 오늘 정맥길은 시작된다
제7163군부대 정문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마을길 따라 걸어갔다
조계종 사찰인 육회사 앞을 지나 산길로 진행된다
아직 남아있는 단풍과 떨어진 단풍으로 고운 숲에 숫돌 고개란 나무 팻말이 서 있다
옛 숫돌고개 부터는 고향 누리길 표지판 따라 이어진다
1593년 1월 임진왜란 당시 삼송동과 오금동의 경계를 이루는 이곳에서
조선을 돕기 위해 출정한 명나라와 일본군이 큰전투를 벌였다
명나라 총 사령관은 이여송이었다
일본군의 매복에 걸려 선봉대가 큰 피해를 보아 개성으로 후퇴하게 되었다
후퇴하면서 이여송은 훗날 복수를 다짐하며 이고개의 바위에서 칼을 갈았다고 하여
숫돌고개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들머리로 알고 왔던 숫돌고갯마루나 이곳 숲길의 숫돌고개 어디에도
자잘은 돌덩이는 있어도 칼을 갈만한 미끔한 바위는 없었다
거북이처럼 생겼다고 하기에도 민망한 거북바위를 지나고 뉴 코리아 골프장 철조망을 지나
동네 둘레길인 서삼능 누리길을 계속 걷다보면 낮은 산자락에 기댄 홍익교회와
농협대학이 나온다
들머리에서 3.1km 걸었다
교회와 대학은 어느 휴양지처럼 조용했다
이어 서삼릉으로 가는길을 지나친다
서삼릉은 조선 11대 중종의 계비인 장경왕후를 모신 희릉과
조선12대 인종과 인종비를 모신 효릉 조선 25대 철종과 철종비를 모신 예릉을 말한다
현재 3릉 3원1묘와 왕자와 공주 후궁의 묘 47기와 폐실로 구성되어 있다
이어 한국 스카우트 중앙훈련원을 지나고 논밭 가장자리를 걷는다
외곽 순환 고속도로 아래 39번 국도인 사차선 도로 따라 걷다
쌩쌩 달리는 차를 피해 무단횡단을 해야한다
언덕을 내려오면 철길이 나온다
교외선 기차는 다니지 않은듯 철로가 녹슬었다
철로 절개지위로 올라서면 다시 이차선 도로가 나온다
윗배다리다
윗배다리란 지명은 이곳에 밀물이 들면 하천이 차올랐는데
배로 다리를 놓았다고 하여 유래된 지명이다
지금은 제512 탄약중대가 자리하고 있다
도로를 건너 3630부대로 가는 시멘트 도로길을 따라간다
길라자비 띠지가 전봇대에서 펄럭였다
군부대 정문앞을 지나 우측 산길입구에서 점심을 먹었다
걸으면 덥다가도 잠시만 쉬면 몸이 오들오들 떨려 이제부터는 겨울차비를 하고 다녀야겠다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배다리 누리길을 계속 걷는다
다시 아스팔트 도로가 나온다
바닥에 뫼또 메종주 클럽 띠지가 놓여 있다
곳곳에 놓여 있고 달려있는 띠지가 없다면 이 구간은 알바구간이 될게 뻔하다
여기저기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훼손 되어버린 한북정맥길을 간신히
찾아가고 있는중이다
산 언덕인가 싶어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포크레인으로 땅을파고 롤러로 땅을 다지고 있다
견달산 가는길에는 산에 터널을 뚫는지 발파작업 오분 전이라는 방송이 나왔다
천미터 산을 오르내리던 실력은 어디가고 백여미터 산을 오르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행여 발파순간 폭격맞아 죽을까 정신없이 기어 올라 견달산 정상에 도달하니
펑 하는 소리가 산을 울린다
견달산 정상에는 나무 표지석과 함께 삼각점이 있다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다
가을이 쌓이듯 낙엽이 수북히 땅에 떨어져 발바닥은 미끌었다
이차선 도로 삼거리로 내려오면 문봉동재다
동국대 병원방향으로 정맥길은 따라간다
도로따라 이십여분을 계속 걸어가야 하는데 인도가 없이 차도 끄트머리에 붙어
위험을 감수하며 트럭에서 내뿜는 매연을 고스란히 감내하여야 한다
소기업 공장들과 레미콘 공장이 있어 공기도 나쁘다
한북정맥길이 지나가는 마지막 부분은 이제 더이상 질 좋은 공기는 없다
일산 식사지구의 높은 아파트와 예빛 교회가 보이고 버스 하차장도 보인다
마을을 벗어나 원각사 방향으로 들어서 산언덕을 넘어 다시 건축중인 빌라 개발단지를 지난다
작은 마을로 들어섰다 군부대의 긴 철조망 담장 우측으로 다시 한번 산에 올랐다
성동고갯마루로 내려와 오늘 정맥길을 마친다
다음 마지막 구간은 길 건너 만경사 오름길에서 시작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