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2018. 12. 13. 16:44영화


감독-브라이언 싱어

출연-라미 말랙(프레디 머큐리) 궐림리(브라이언 메이) 벤하디(로저 테일러) 조셉 마젤로(조디콘)

       루시 보이턴(메리 오스틴)등



해가 바뀌어도 음악은 변하지 않는다

지난 시월말에 개봉한 영화의 인기는 잠잠해졌을지 몰라도 그가 남긴 노래가

아직도 가슴 절절이 흘러내린다

만약에'Bohemian Rhapsody'영화에 음악이 없이 스크린에 사진만 돌아갔다면

감동이 있었을까

영화는 답답함을 뚫어주듯 자유를 노래했다


공항에서 수하물을 옮기는 노동자로 일하면서 음악의 꿈을 키우는 이민자 출신의 아웃사이더

에서 스타가 되기까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나는 스타가 되지 않을것이다 전설이 될것이다."라는 프레디 머큐리 말대로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픽션과 논픽션이 어우러진 영화의 스토리는 펑범하다


난링구 패션으로도 우리 혼을 뺏았았던 본명이 파코르 불사라인 그 남자는

1946년 영국의 식민지였던 잔지바르에서 영국총독부 공무원의 1남1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보수적인 아버지의 바람과는 달리 음악에 대한 강한 열정과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학창시절 인도 뭄바이 기숙학교에 다녔고 애칭으로 프레디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고

키보드를 연주했다

아랍인과 인도인을 규탄하는 소동이 일어나고 프레디 가족은 영국으로 이주하여

인도식 파로크 불사라에서 영어식 프레드릭 벌사라로 개명했다

아마추어 밴드의 리드보컬을 활동하며 기회를 찾다 보컬을 모집하는'스마일'밴드에 들어간다

베이스에 존 디콘이 합류하여 팀명을 퀸으로 바꾸고 이름도 프레디 머큐리로 바꾼다

1973년 'Queen'발표와 함께 'keep yourself alive'로 데뷔했다

사인조 밴드의 전설적인 록그룹의 시작이다

대중적인 사랑을 받기 시작하것은 2집앨범 'Queen 2'와 'killer queen' 그리고

싱글3집 앨범인 'sheer heart attack'를 발매한 1974년부터다

1975년 4집의 'A night at the opera' 에는 보헤미안 랩소디등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인곡이 들어있다

당시 메니저인 존 레이드도 반대했던 육분짜리 노래는 세계인이 열광하고 폭발적인 명성과 인기를 얻게 된다

영국 싱글차트에서 9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평생 친구였던 메리 오스틴을 위해 작곡한 'love of my life'를 비롯하여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somebody to love','don't stop me now'등 많은 히트곡을 작사 작곡했다

그후 솔로활동으로 팀과 결별을 선언하고 사랑하는 연인과 이별 그리고

평범치 않은 성생활로 인한 갈등과 방황을 한다

하지만 프레디 머큐리를 다시 일으킨것은 음악이었다

1985년 솔로앨범인 'Mr. bad guy'를 발매하며  'I was born to love you'가 인기를 끌었다

그후 깊어지는 병에도 불구하고 음악에 몰두하여 1991년 'The show must go on'앨범을 발매한후

11월23일 자신이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밝혔으며 다음날 45세에 세상을 떠났다

사후 1992년 4월20일 그를 추모하기 위한 공연이 '라이브 에이드'공연이 있었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2018년 프레디 머큐리와 퀸을 소재한 영화로 인해 다시 듣는 음악장르가 되었다


영화는 이런 그와 그의 밴드의 활동보다는 음악이 주는 매력에 듬뿍 빠지게 만들었다

원래 그의 연인인 메리 오스틴은 브라이언 메이와 사귀는 사이였다가 프레디의 친구가 되었고

실제 그의 개인비서역활도 했었다고 한다

또 다른 연인인 폴은 점점 퀸의 음악에 참견하고 나중에는 부모님도 몰랐던 프레디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영화에서는 라이브 에이드 공연문제로 폴을 해고한다

죽기전까지 용서못한 폴은 프레디 머큐리 사망보다 삼개월 전에 죽었다


프레디 머큐리,브라이언 메이,로저 테일러,존 디콘 네명으로 구성되어 한획을 그은 밴드는

시대를 앞서가는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들을 사로잡고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다

퀸은 세계적으로 앨범차트 18회로 1위 싱글차트 18회 1위 디브디 판매순위 10회 1위를 기록했다

프레디 머큐리는 몰라도 퀸의 음악은 아는이가 많듯이

4옥타브를 넘나드는 보컬로 인기를 끈 프레디 머큐리뿐 아니라 팀 맴버들 모두 훌륭한 음악가로

지난 2001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맴버 전원이 오른 쾌거를 거두었다

영국 출신 엘튼존은 '"퀸은 로큰롤 역사상 가장 중요한 존재라며 위대한 업적을 남긴 밴드이다"임을 언급했고

미국 팝가수 레이디 가가는 "프레디 머큐리는 유니크했고 음악계를 통틀어 가장 큰 사람중의 한명이다

한마디로 그는 천재였다."라고 했다


퀸의 결성부터 라이브 에이드 공연까지 그린 영화이야기는

세상에서 소외되었던 부적응자들을 위해 노래하는 부적응자들의 음악으로

Bohemian Rhapsody

somebody to love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

don't stop me now

love of my life

radio ga ga

등등

우리세대는 물론 퀸을 잘 모르는 젊은 세대까지 아우르며 세대와 국경을 초월하여

사랑받고 있다

그중 아카펠라 오페라 발라드 하드록등이 결합된 실험적인 음악인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화에서도 코러스를 테이프가 너덜너덜해질때까지 무려 180번을 오버더빙했다 한다


Bohemian Rhaosody

Is this the real life?라고 묻는다


이것이 현실인가

이것이 환상인가

...................

엄마 내가 사람을 죽였어요

그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어요

이제 그는 죽었어요

엄마 이제 막 인생을 시작했는데

이젠 전 모든것을 내팽겨쳤어요

.......................

엄마 전 죽고 싶지 않아요

가끔은 제가 차라리 태어나지도조차

않했으면 생각해요

................................

전 불쌍한 소년이에요

아무도 사랑해주지 않아요

그냥 저를 놔 주세요

.........................


태생과 다른 성정체로 인한 한계에서 방황과 고독을 깨트리는 절규로 다가와

뭉클하다

옆좌석에 앉은 관객은 연신 훌쩍거리고 나도 눈물이 핑 돈다

프레디 자신을 노래하지만 사실 이 노래는

Mama,just killed a man

put a gun against his head

가사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1989년 금지곡이었다가 1994년 해제되었다

영화나 음악도 호불호가 나뉘어지긴 한다

고정된 법칙을 허무는 상상력이 풍부한 이들은 그의 음악에 찬사를 보내지만

이기적이고 반듯한 현실을 중시하는 이들에게는 어쩜 반 인륜적이고 반 종교적인

그의 음악이 불편할수도 있겠다


영화 후반부를 뜨겁게 달구웠던 '라이브 에이드' 무대는 1985년 에디오피아 난민 기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된 초대형 공연이었다

7만여명이 운집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프레디는 최고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백여개의 국가에서 실황중계하여 약15억명이 테레비젼 앞에 모여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그때 그모습으로 영화는 비행장 활주로에 세트를 제작하여 스타디움을 표현했다

그날의 현장 감각을 그대로 살려 재현한 어마어마한 공연에서 퀸의 퍼포먼스는

압도적으로 강렬한 무대였다

세계적인 뮤지션과 밴드가 함께 했고 공연 총 모금액이 1억 5천만 파운드가 모금되었다

퀸은 라이브 에이드 이듬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두차례 공연을 했고

1992년에는 나머지 멤버들과 엘튼존, 메탈리카등이 출연해 프레디 추모공연을 했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영국의 스포츠 역사와 함께하는 경기장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 폐막식에서도 퀸의 공연 영상이 상영되었었다


프레디 머큐리의 영혼이 깃든 노래는 호소력 짙게 영화 상영내내 깊게 울린다

한편으론 조로아스터교의 기본교리인 좋은생각,좋은말들,좋은 행동을 권했던

아버지를 배신했지만 고정관념을 벗어 버린채 자유를 노래한 퀸에게 감사를 표한다 

에이즈 합병증으로 비록 짧은 생을 살다 갔으나 그의 주옥같은 명곡들이 남았다

프레디 머큐리가 죽은후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맴버들은

추모공연과 헌정 앨범 발매공연을 지속하며 퀸의 공식해체는 없었다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는 영화 제작에 처음부더 끝까지 참여하여 리얼리티에

큰 힘을 실었다

퀸을 대변하고 있는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는

"관객들이 한편의 디즈니 영화를 보듯이 즐겼으면 좋겠고

이 영화는 퀸영화가 아니라 프레디 영화이다.라고 말했다 


어느 위치에서 최고가 되어지면 타인으로 받는 시선이 무섭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남들의 시선이 무서운 성공은 언제든 무너지고 만다

자신이 스스로 인정해야 진정한 성공이다

잠깐이지만 프레디 머큐리도 성공으로 가는길에서 더 나은 부와 명성을 얻을수 있다는 유혹에 

솔로로 전향했다가 다시 팀으로 복귀하여 그가 말한대로 전설이 되었다 

아련한 추억을 되살려 짜릿한 전율을 선사한 프레디 머큐리역의 라미 말렉 배우

연기가 최고였다


히포크라테스의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명언이 훅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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