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86

2022. 7. 1. 14:35일반산행

일시-2022년 7월1일 금요일 26/32 맑음

 

산사면 골골이 흙탕물이 계곡을 이루며 흘러내렸다

어제 오후에는 계곡길가다 물이 흘러 넘쳐 뒤돌아 왔는데

이틀간 내린 폭우는 산성 오르는 계곡길 아래로 폭포수를 이루며 떨어진다

가뭄으로 목 말라 하던 나무들은 흠뻑 젖고 바스라지던 흙도 쓸려내려가고 있으니

비가 와도 너무 온다

안올때는 지긋지긋 한번 오기 시작하니 감당을 못할 지경이니

중간이 없다

봄 내내 바닥을 드러냈던 계곡물이 콸콸 어디에서 흘러 내려오는지

끝까지 따라 올라가보니 성벽 바로 아래 나무뿌리 안에서 시작되었다

물이 시작되는 발원이 나무뿌리라니 아마 그아래 물길이 있었나보다

비는 그쳤지만 습도 높아 끈적거리고 평일이라 장대위까지 올라오는 사람은 없었다

덥고 습해 더욱 검게 보이는 장대 지붕아래 누각이 홀로 쓸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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