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91
2022. 7. 6. 14:16ㆍ일반산행
일시-2022년 7월6일 수요일 26/33 흐리다 맑다
밤새 비가 조금 내렸다
며칠전 폭우로 흙들이 씻겨 내려간탓에 흙과 돌이 섞인 산길은 더 단단해졌다
흙 깊에 박힌 돌들은 오래전부터 이미 한몸인듯 밟아도 끄덕 없었다
응달진 계곡길은 더욱 습하고 빗물 머금은 풀잎들은 종아리를 스칠때마다
물줄기가 시원한 촉감이다
더운날씨는 어찌할수 없고 모기만 없다면 좋으련만
날파리떼와 산모기가 극성스럽게 정상까지 따라왔다 하산하여 숲을 빠져 나올때까지
떠날줄을 모른다
여름철 산은 생생한 날것들의 풍요와 전쟁의 시간일테니
내가 서둘러 피하는수밖에 없지 싶다
햇볕이 내리다 구름이 끼다 하늘도 변덕을 떠는 장마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