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95
2022. 12. 11. 09:19ㆍ일반산행
일시-2022년 12월10일 토요일 -1/7
오개월 만이다
이석증으로 어질병 후유증은 오래가고 나는 많이 쇠약해졌다
뜨거운 여름 어찌어찌 보내고 단풍드는 가을도 보내고 겨울이 왔다
세개의 계절이 지나가는 동안 몸이 보내는 신호는 맘까지 갉아먹고 있어
어떻게든 이겨내리라는 마음은 간절하여 조금이라도 매일 걷는 중이다
이번주에는 약수터를 지나 능선까지 올랐다
여름에는 평지만 걸어도 가을에는 약수터까지만 가도 좋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중이다
임상적으론 정상이라는데 몸이 맘대로 안되닌 얼마나 우울한지
지난 여름과 가을은 추억의 달력에서 파내고 싶은 심정이다
내년 이맘때즈음이면 씻은듯이 정상몸이 되면 좋을텐데
아무튼 백번 정상탈환이라는 목표가 화근이였다
본디 건강하지도 못하면서 욕심을 부린 결과였다
이제는 거대한 목표를 세우고 살지 않기로 했다
그날그날 살아내는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여기자
햇빛 사라진 능선오르는 계단길이 을씨년스럽고 떨어진 낙엽은 눅눅히 젖어
내리막 계단이 조심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