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94
2022. 7. 9. 14:08ㆍ일반산행
일시-2022년 7월9일 토요일 24/33 흐린뒤 맑음
새벽안개가 자욱하여 밤인듯 어둡다
한낮에도 계곡 산길은 응달 식물인 개고사리 종류가 많을정도로 햇빛 볼일이 거의 없는데
요 며칠 더욱 침침하다
몇미터 앞이 잘 안보이니 혼자 오르기에도 무섬증이 도는 이른아침이다
운동시설 지나 본격적인 오르막 시작부터 맷돼지가 파헤쳐 놓은 흔적이 보이더니
앞선 남자 산우말로는 큰 멧돼지 두마리가 훌떡훌떡 뛰어 갔단다
백두대간이며 백대명산을 여태 다녔어도 고라니나 두더지는 봤지만
멧돼지를 직접 눈으로 목격한적은 한번도 없었다
성벽에 다가갈때까지 멧돼지 흔적이 끊임없이 나왔다
날 밝은날이면 모를까 어두운 새벽녘에는 이 계곡산길은 위험한 산길이 되겠다
가파르지만 짧고 가팔라 체력단련하기에는 안성맞춤인데
설마 사람은 잡아먹지 않을테지만 배고픈 산짐승이 무서우면 내가 피해야한다
수어장대 497m 별로 높지도 않은 산길이 오지 산중 같아 빠르게 산 아래로 하산하니
안개 걷히고 눈이 확트인다
문명이 이리 밝고 좋은데 산은 때때로 겁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