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남아 있는 사람

2023. 7. 6. 14:43독후감

저자-임경선

구체적 목적의식없이 내키는 대로 썼다는 단편소설

여러편의 소제목들은 내가 아니여도 어느 이웃이라도 겪을만한 이야기들이다

그중 나의 이력서,는 가부장적인 시골 가정을 박차고 서울로 상경 등록금은 장학금 생활비는

온갖 아르바이트로 버틴 소영, 지훈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소영의 성공과 뒤늦은 해후

그러나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과거 ,어쩜 신파극 같지만 유리창 뚫기 힘든 여성이

커리우먼으로 살기까지 과정은 공감이 갔다.

서점 주인 이름을 딴 사월의 서점,때론 평범하고 소소한 간접 경험들은 글로 승화된다

아내와 아들을 끔찍이도 사랑하지만 주말부부가 되고 서점을 찾으며 생긴 일탈의 욕망을

잠재우기까지 재밌는 이야기다

작가의 말을 대신해보면

"인생은 그리 단순하지도 의도대로 풀리지도 않다 보니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각자의 장소에서 필사적으로 투쟁을 벌인다

그들은 용기 있는 선택을 내리고 결기 있게 받아들여 슬픔을 아름다움으로 승화하기도 한다

혹은 아예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리기도 하는데

이런 정직한 항복이라면 견고한 껍질을 깨고 새로이 시작하게 하는 내면의 힘을 길러줄지도 모르겠다."

라고 썼다

강인한 사람도 나름의 고통을 안고 살기에

건강을 잃어도 실패를 해도 다시금 일어설수 있는 용기도

사람이라 가능하다

글은 매우 쉽다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 같은 사람 또 있을까  (0) 2023.07.21
내 생에 단 한번  (0) 2023.07.19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2)  (0) 2023.07.03
내 꿈은 자연사  (0) 2023.06.29
멋지게 나이들기로 마음 먹었다면  (0) 2023.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