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뀌 아래서

2023. 9. 12. 11:14독후감

저자-헤르만 해세

삼십년전 구입한 세계 명작은 초등을 국민으로 표기되었다

아이들이 어릴때 읽었던 책,어른이 되고 늙은이가 되어 읽어도 느낌은 다르지 않다

고전은 영원한 고전일수밖에 없다는걸 새삼 알았다

요즘 이슈가 되는 교사 자살로 인해 도대체 아이를 가르치는 교육이란게 뭔지

아동 인권이 우선인지 교사 권리가 우선인지 다시금 불붙듯 수면위로 떠올랐다

우리가 학생이였던 예전엔 선생은 하늘이라 선생 그림자 밟기도 무서웠던 시절이 있었다

선생 눈엣가시가 되는날에는 언어폭력은 약과이고 회초리로 맞는일도 다반사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맘으로 외쳐도 성적순으로 갈라치고 심지어 성적순으로

반별과 책상도 다르게 배치했었다,일등은 압박감 꼴등은 수치심 

친구가 적이 되게 만드는일도 학교가 담당한다

각기 다른 개별 성향보다 일률적이고 엄격한 규칙아래 단체가 돗보이는 

일제 잔향의 가르침 탓이다

해세의 수레바뀌 아래서도 주인공인 한 독일 소년 한스 기벤라트가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어른들의 일그러진 허영으로 비극적인 삶을 살수 밖에 없었던

한스의 이야기이다

해세와 한스와 차이점은 다정한 어머니가 있는 해세와 달리 어머니가 없고

한스가 자살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낳는 죽음을 맞는데 비해

그러지 않았던 해세의 이야기라고 할만큼

주인공 한스와 비슷한 청소년기를 보낸 해세의 작품이다

주인공인 한스는 작은 마을의 영웅이 되어 선망하는 신학교에 이등으로 합격한다

아름다운 숲이 우거진 언덕과 몇개의 호수가 있는 마울블론 수도원은

뜰안 쪽에 단단한 고딕과 로마네스크풍의 현관을 가져 품위와 역사를 지닌

신학교다

세속에 물들지 않고 수년간을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를 배우며

기숙사 생활을 하는 엄격한 학교를 마치면 특별한 정신의 소유자로 거듭나지만 적응하지

못해 스스로 탈출하거나 자살하거나 퇴출되는 사람도 생긴다

한스도 처음엔 적응하나 싶었는데 연못에 빠져 죽은 힌딩거를 목격하고

감정기복이 심한 하일러와의 우정에 빠지면서 공부에 소홀해지고 급기야 신경쇠약이란

병명을 얻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허약해진 몸과 맘으로 한동안 지낸다 

고된 몸과 달리 맘은 안정을 조금씩 찾아가는중 물레방앗간에서 사과 과즙짜기 행사에

참여하여 엠마라는 여자를 만나 과일 향기 만큼이나 가을 하늘 가을 햇살 모든게

새롭고 아름답게 보였다

그런 쾌감도 잠시 여자는 떠나고 한스는 대장장이 견습공이 되었으나

어느날 술에 취해 걷다 강물에 빠져 죽는걸로 소설은 막을 내리게 된다

아이들 각자 개성과 취향이 다른 인격체인걸 부모가 직업 선택까지 해주는건 

자식 행복에 방해만 될 뿐이다

소설 제목은 신학교 시절 교장 선생이 한스를 꾸중하며

"너무 지치면 안된다.그렇지 않으면 수레바뀌 아래에 깔리고 말 테니까"라고 말한부분이 동기가 되었다

소설은 누구나 겪는 청소년기에 세상의 잣대로만 아이들을 닥달하면 아니된다,는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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