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2023. 9. 20. 13:59독후감

저자-나태주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인생이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하는 사람 없고

인생이 무엇인가

정말로 알고 인생을 사는 사람 없다

 

어쩌면 인생은 무정의용어 같은것

무작정 살아보아야 하는것

옛날 사람들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고

앞으로도 오래 그래야 할 것

 

사람들 인생이 고달프다 지쳤다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가끔은 화가 나서

내다 버리고 싶다고까지 불평을 한다

 

그렇지만 말이다

비록 그러한 인생이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조금쯤 살아볼 만한 것이 아닐까

 

인생은 고행이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있다

우리 여기서 '고행'이란 말

'여행'이란 말로 한번 바꾸어보자

 

인생은 여행이다!

더구나 사랑하는 너와 함께라면

인생은 얼마나 가슴 벅찬 하루하루일 것이며

아기자기 즐겁고 아름다운 발길일 거냐

 

너도 부디 나와 함께

힘들고 지칙 고달픈 날들

여행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구나

지구 여행 잘 마칙 지구를 떠나자꾸나.

 

 

봄이란것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일까?

아직은 겨울이지 싶을때 봄이고

아직은 봄이겠지 싶을때 여름인 봄

너무나 힘들게 더디게 왔다가

너무나 빠르게 허망하게

가버리는 봄

우리네 인생에도

봄 이란것이 있었을까?

 

가을 서한

1

끝내 빈손 들고 돌아온 가을아,

종이기러기 한 마리 안 날아오는 비인 가을아,

내 마음까지 모두 주어버리고 난 지금

나는 또 그대에게 무엇을 주어야 할까 몰라

2

새로 국화 잎새 따다 수놓아

새로 창호지 문 바르고 나면

방 안 구석구석까지 밀려들어 오는 저승의 햇살

그것은 가난한 사람들만의 겨울 양식

3

다시는 더 생각하지 않겠다,

다짐하고 내려오는 등성이에서

돌아보니 타닥타닥 엉그는 가을꽃씨 몇 움큼,

바람 속에 흩어지는 산 너머 기적 소리

4

가을은 가고

남은건

바바리코트 자락에 날리는 바람

때묻은 와이셔츠 깃

 

가을은 가고 

남은건

그대 만나러 가는 골목길에서의

내 휘파람 소리

 

첫눈 내리는 날에

켜질

그대 창문의 등불 빛

한 초롱.

 

멀리서 빈다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부디 아프지 마라.

 

풀꽃시인 나태주시집에서 읽은 몇편,

오늘도 시인은 문지기가 없는 시인의 꽃밭에서 시처럼 살고 있단다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쓸수록 나는 내가 된다  (0) 2023.09.25
한라산에 기대어  (0) 2023.09.22
80일간의 세계일주  (0) 2023.09.15
수레바뀌 아래서  (0) 2023.09.12
스킨 스카이  (0) 202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