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지나간다
2024. 3. 24. 10:58ㆍ독후감
저자-구효서
된소리 홑글자를 핑계삼아 글을 써봤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뻘 깨 뽕 뻥 깡 써 꿀 쓰 빵 뚝 깽 찍 땜 뺨 쓱 꽃 때 쎄 떼 빡 뼈 뽁 떡 끝 스물네개의 한글자
노트북에도 씨프트 키를 눌러야 쓰여지는 된소리 홑소리가 이리 많은지도 모르고 지내는데
작가의 글쓰는 핑계는 가지가지 많기도 하다
고향인 강화도에서 국민학교 시절로 기억을 되돌린 이야기는 사물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된소리 홑소리를 주어로 삼았다는게 상상력이 배가 되어 특이하며 재밌다
필력이 좋은 사람은 어떤 주제로도 글을 잘쓸테니,여러 소설들을 펴냈고
여러상들을 받았음에도 처음 읽었다
한글자 한글자로 유년기의 추억을 끄집어낸다
창말은 바다에 접하고 있으며 여름이면 빗물로 골이 지고 겨울이면 달빛에 퍼렇게 얼던
골목길이 있다
그곳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 순칠이 경칠이 그리고 효서
공첨지댁 아들과 머슴 며느리 이야기는 단락이 끊어지듯 이어지는데
꽃서방과 벙어리 닷근이의 뼈가 뒤바뀌게 된 사연
끝까지 읽게 되는 구효서 산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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