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아는 풀꽃 향기

2024. 4. 25. 09:56독후감

저자-나태주

 

사십오년생 아빠와 칠십구년생 딸이 함께 엮은 책이다

풀꽃 시인인 아빠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딸을 낳고 딸이 자라는 과정과

대학에 입학하고 석사 박사 그리고 문학 평론가가 되기까지의 뒷바라지 여정을

시인답게 짧고 간결하며 진솔하게 썼다

아빠보다 적게 쓴 딸의 글솜씨가 아빠를 뛰어 넘는다

아빠와 엄마를 반반 닮은 딸이 야무지고 공부잘해 기쁘기 한량없는 아빠는 딸바보

오빠인 아들도 있던데 소외 되는느낌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딸자랑이 넘쳐난다

아빠가 가지 못한 서울대에 들어가면서부터 아빠는 함께 다녔다는 표현을 한다

서울대 못들어간 사람들이 더 많을텐데 시인도 별수없는 학벌사회에서의 차별아닌 차별을 경험했나보다

젊어서는 가난으로 늙어서는 병으로 고생해도 가족간의 사랑으로 견딜수 있단다

딸기철이면 더 생각났다던 딸기처럼 이쁜 딸이 지금은 판사사위에 손주까지 안겨준 한없이 이쁜딸이라

말년 시인은 복도 많다

딸에게 전하는 글이 아름답지만 풀꽃 시인의 소박하며 순수한 느낌에 먼지가 내려앉은듯

자랑도 지나치면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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