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칭 단수
2024. 5. 2. 10:33ㆍ독후감
저자-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와 양을 쫓는 모험을 읽어봤다
우수한 필력뒤에 재즈와 클래식과 와인 그리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저자란걸 알았다
일인칭 단수는 여러 소제목으로 나누어 쓴 단편중에 하나다
평소 수트를 잘 입지 않던 남자가 옷장을 열고 수트를 입어보곤 넥타이를 매본다
중국음식을 먹으러 나간 아내가 없는 집안에서 음악을듣고 소설을 읽고 영화라도 볼참이였으나
집중이 어렵자 수트를 입고 가죽구두를 신고 길거리를 배회하다 빌딩지하 바에 들어가
보드카 김렛을 홀짝이며 책을 펼쳤다
카운터 건너편 거울에 비친 모습에서 발견한 나를 발견하고 대체 나는 누구인가
우연히 다가온 여자,끌리지 않는 이목인데 실레지만 그러고 있으면 재밌나요?시비조로 다가온다
제가 아는 분인가요?
삼년전 물가에서 만난 당신 친구의 친구예요.
왠지 말을 섞으면 기분 나빠질것 같은 사람은 피하는게 상책이다
기억이 없는 남자는 바를 나왔다
"계단을 다 올라 건물밖으로 나왔을때 계절은 더이상 봄이 아니었다 하늘의 달도 사라졌다
..가로수 가지마다 미끈미끈 굵은 뱀들이 살아 있는 장식처럼 단단히 몸을 휘감은채
꿈틀대고 있었다....유황처럼 누런 숨을 목 안쪽으로 고스란히 내뱉고 있었다...
부끄러운줄 아세요,라고 여자는 말했다"라며 이야기는 맺는다
알듯말듯 짧은 글이 일인칭 단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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