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14. 10:35ㆍ독후감
저자-이적
싱어송라이터인 저자의 일상 단어들 모음이다
인순이가 부른 거위의꿈의 작사자로 읶히 알고 있는 그는 다른 여러 노래를 만들었다
거위의꿈은 "1997년 카니발 앨범을 만들때 동률이가 쓴 발라드 한곡에 가사를 붙이게 됐다
..꿈을 안고 이루려는 아이의 이야기를 썼고 가사에 맞춰 제목을 지으려니 날지 못하는새가
여럿 떠올랐다 닭의 꿈 펭귄의 꿈 타조의 꿈 문득 초등학교때 본 닐스의 모험이 생각났다
날지 못하는 거위가 마법에 걸려 엄지만큼 작아진 닐스와 하늘을 나는 이야기
..한팬이 우리동네에선 거위가 잘만 날아다녀요 라고 알려주고 나서야 거위가 꼭 하늘을
못나는것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노래는 거위의 꿈,인것을"
단어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이야기가 따라오는 형식의 간략한 문장들이 정겹다
송년,"한해 한해 갈수록 귀하다
한달 한달 달이 더없이 소중하다
하루하루가 뼈저리게 아쉽다
그런데 왜 꼭 연말이 되어서야 그걸 깨닫나."
그런 그도 십년전에 내가 앓았던 이석증이 생겨 인간이 허약한 존재인가를 묻는다
있는지도 몰랐던 귓속 작은 돌의 위치가 미세하게 바뀌는것만으로 세상의 안정감이 완전히
흔들리는 무서운 경험을 했단다
베트남 향신료인 고수를 좋아하게된 동기,메일이 쌓이면 뜨는 숫자를 견디지 못하는 강박이라던지
여러 단어들로 한사람의 깊숙한 사생활을 짐작케하는 짧은 글들
말도 한번 내뱉으면 정정하기 힘들듯이 글도 정리되어 책이 되면 내것이 아니다
간단하지만 여운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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