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4. 09:06ㆍ독후감
저자-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하루키 소설에선 꿈과 현실 과거와 미래가 하나로 연결되며 끝맺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읽으면서도 생각이 많아진다
해변의 카프카는 흘러간 옛 노래의 제목으로 홀수장과 짝수장의 다른 이야기로 시작된다
상편
홀수장은 네살때 누나만 데리고 집을 나간 어머니 버려서는 안되는 사람에게 버려진 열다섯 살 소년의 이야기이고
짝수장은 초등학교 시절 불가사의한 초현실적인 현상,쓰러진뒤 삼주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난뒤 기억 상실증 인물이 된 나가타라는 노인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인공인 열다섯 소년 다무라 카푸카는 오늘 모습이지만 자신의 그림자이기도 한 나가타를 벗어나지 못하는데
두 인물을 교대로 서술되다 살인사건을 통해 초현실적으로 연결되고 하나가 되면서 끝이 난다
카푸카는 일본말로 카후카,체코말로는 까마귀란 뜻이단다,
카푸카 곁에 있어 말벗이 된 까마귀 소년은 내면의 카프카로 무의식에서 벗어날수 없었다
오이디 푸스 신화를 연상케 하는 카푸카의 모험
전쟁과 폭력에서 돌아온 나가타의 모험
카푸카가 사랑한 사에키
카푸카를 돕는 오시마
나가타를 돕는 호시노
여러 인물들이 교차된다
카푸카와 나카타는 똑같이 도쿄를 떠나야 했고
나가타가 죽인 고양이를 잡는 조니 워커는 바로 조각가인 카푸카의 아버지였고
그가 죽던날 카푸카는 정신을 잃고 깨어나니 옷에 피가 묻어있고
현실과 비현실의 세계에서 둘이 한사람을 죽인셈인데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면서도 현실감이 와 닿지 않는다
도서관 직원인 오시마가 건낸 해변의 카프카 레코드에선
"당신의 세계가 끝나는 그 곳에 있을때
나는 사화산의 분화구에 있고
방문 뒤에 서 있는것은 문자를 잃어버린말
잠이 들면 그림자를 달이 비추고
하늘에선 작은 물고기들이 쏟아져 내리고
창밖에는 굳게 마음을 가다듬은 병사들이 서 있네
후렴
해변의 의자에 카푸카는 앉아서
세계를 움직이는 흔들이 추를 생각하네
마음의 둥근 원이 닫힐때
어디에도 갈 수없는 스핑크스의
그림자가 칼처럼 변해서 그대의 꿈을 꿰뚫었네
물에 빠진 소녀의 손가락은
입구의 돌을 찾아 헤매네
푸른 옷자락을 쳐들고
해변의 커프카를 보고 있네"
하편
열다섯살 소년은 우여곡절 신비스러운 일들을 겪고 사랑하는 사람이 남겨준 해변의 카프카
그림을 들고 가출하며 떠났던 집으로 돌아오며 소설은 끝이 난다
하루키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영혼과 현실구분이 퍼즐 마추기 게임같은 소설이라
나열식 이야기에 익숙한 나는 다소 어려운 이야기다
몇번을 읽어도 읽을때마다 새로운 의미와 재마 그리고 깊은 뜻을 느낄수 있는 소설을 쓰고 싶다던
작가 말대로 문장이나 표현을 쉬어도 한번 읽어서는 쉽게 이해되진 않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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