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104
2025. 2. 17. 16:16ㆍ일반산행
일시-2025년 2월14일 금요일 맑음-2/10
봄인듯 포근한 햇살이 가득찬 오후 산책
성벽 아래 응달진곳 말곤 눈이 사르르 녹고 있어
올라갈땐 분명 얼었던 땅이 내려올땐 물컹한 흙길이 되었다
탄핵 정국으로 나라가 어수선해도 봄은 어느결에 우리곁으로 오고 있으니
살아있는한 봄 여름 가을 가듯 이꼴 저꼴 별꼴들을 보고 겪는다
세상이 잔인하고 또 왜 이토록 아름다울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글을 쓰는 한강 작가의 말마따나
날마다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데
몽오리 머금고 터트릴 시기만 기다리는 생강나무를 보면 미소가 지어진다
산책길에 생강나무 한그루는 겨우내 눈과 바람을 맞고도 쌩쌩하게 살아있다
산성 골짜기가 벌써 짹짹,산새들도 봄을 기다리며 분주해지는 오후 한나절 산책이 가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