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107
2025. 3. 8. 15:41ㆍ일반산행
일시-2025년 3월7일 금요일 맑음 0/12
그늘은 춥고 양지는 따숩다
봄기운이 완연하여 오후 햇볕을 허투루 맞이하면 안된다
햇볕 좋은날이 그리웠던 겨울날들을 생각하면
등짝으로 내려오는 봄볕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며 오늘도 기어 올라갔다
최대한 숨 차지 않게 천천히 오르다보면 다리는 오르막을 올라야하는 근육으로
변하는 동안 시간이 흘러지고 그러고 나면 목적지다
전쟁은 시작보다 끝내기가 어렵다더니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설전을 보니
언젠가 전쟁 종식은 가능하겠지만 강대국에 비해 가진 패가 없는 약소국의 설움이 앞선다
육이오 전쟁을 겪은 피해 당자자 제외하고 불안전한 평화로 마무리된
우리가 겪었던 일들이 벌어지는 형국이다
지금은 불확실성 세상 각자도생 길밖엔 없는 건가
한밤중 처들어온 청병을 크게 물리쳤다는 서암문도 겨우내 꽁꽁 얼어 조심조심 들어갔었는데
드디어 얼음이 녹았다
어떻게 어디서 이 큰 바위돌이 나와 이리 튼튼하게도 성벽을 쌓았는지
조상들의 건축기술이 실로 놀랍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