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2009. 5. 24. 17:04ㆍ일반산행
20009년 5월23일
도봉산 아침은 어둑했습니다.
그님 떠나보낸 역사의 순간에 올랐던,
도봉산 바위는 그곳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봉화산 부엉이 바위도항상 그 자리에 서 있겠지요.
슬픈 구름을 덮고 가신
그님을 애도하는 산행은
극기훈련이었습니다.
" 나로 말미암아 여러사람의 고통이 너무 크다."
"삶과 죽음이 자연의 한조각 아니겠는가"
사람 사는 세상에서
같이 살기를 원했던 사람이었는데,
조금만 휘어져도 좋으련만,
부러져버린 안타까운 순간이 떠올라,
가슴이 답답하고 쓰라려,
산행기를 쓸수가 없습니다.
흑백사진 몇장만 올립니다.
대신,전문찍사가 멋진 사진 올리리라 믿고.......
두통과 함께 온몸이 아파오는 몸살속에 나의 넋두리를 쓰고 있습니다.
구름 밑에 앉아 있는
조금 을씨년스런 사람들이
바위위에 올랐습니다.
한발짝만 뒤로 물러나면
생과사의 갈림길 입니다.
살다 보면 죽고 싶을때가
어디 한두번 입니까?
힘들고 지쳐도,
여기,우리는 닥담치 않을거라고 믿습니다.
진달래먹고,물장구치던 어린시절
그때 그시절 이렇게 희미하게 남았습니다.
미역감고,가재잡던
그 계곡도 이제는 예전같지 않습니다.
떠밀려 가는세상
홀로 독야청정 하고싶습니다.
부디
어버이 마음으로
자비를 베푸시어
인생무상
깨닫게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