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

2009. 7. 6. 21:39나의시

비오면

땅굴보다

밝은 세상 있나

기어오른다.

 

어제는,

온바닥을

헤집고 다니던 니가

 

오늘은,

흔적없이

짓밟혀 사라진다.

 

내일은,

아무도

믿지마라

아무도

의지하지마라.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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